김상협대한적십자사총재는 29일 상오 남북적십자회담과 관련한 성명과
대북전화통지문을 통해 오는 8월2일 개최예정인 적십자실무대표 접촉을
무기연기한다고 밝혔다.
** 실무대표 접촉 분위기 흐려...임양 문신부 앞세워 정치선전에 이용 **
김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임수경양과 문규현신부등을 앞세운 판문점 농성과
이를 정치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북한당국의 행위는 쌍방적십자 실무대표
접촉의 분위기를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쌍방적십자간의 실무대표접촉이 사실상 어려울뿐 아니라 설영 접촉을 갖는다
하더라도 생산적 성과를 기대할수 없다"고 연기이유를 설명했다.
*** 지난 18년간 가능한 모든 노력 꾸준히 기울여왔다..김상협총재 ***
김총재는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이산가족들의 불행과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지난 18년동안 가능한 모든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으며 중단된 남북적십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타결이 이산가족재회사업을 실천하는 첩경이라 믿고
있다"면서 지난 85년 북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되 제11차 적십자
본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해왔으며 1,000만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풀어주기
위해 제2차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방문도 제의해왔다고 말했다.
*** 우리 법질서 위반 북측 비적십자단체와의 합의 계속 부각시켜 ***
김총재는 그러나 "북한적십자회는 우리측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채
이산가족문제 추진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쌍방적십자단체들이 기울여온 노력을
스스로 외면하면서 우리 법질서를 위반한 특정개인과 북측 비적십자단체와의
"합의"를 계속 부각시키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적십자 본연의 자세로 하루 빨리 되돌아오기 바래 ***
김총재는 또 손성필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위원장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최근 귀측당국이 판문점을 농성장화하고 정치선전장화
함으로써 쌍방적십자간의 회담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으며 귀적십자회마저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귀적십자회가 적십자
본연의 자세로 하루빨리 되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는 북한측이 지난 5월 제2차고향방문단및 예술공연단 교환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오자 그동안 북한측과 4차례에 걸친 절충끝에 오는 8월2일
실무접촉을 갖기로 제의, 북한측과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