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803편의 사고원인 조사와 인명구조등을 위해 트리폴리로 떠난
특별기가 29일 상오(한국시간)현지에 도착,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날 하오 8시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정기화물기편으로 알루미늄관 41개를
추가로 보냈다.
대한항공은 또 30일 낮 강서구 공항동 281 대한항공 신화물청사 2층에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유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해
리비아정부 당국, 우리측 외무부등과 절차와 방법등을 논의중이다.
*** 유족 현지방문 난관 많아...사망자 1인당 유족 2명씩 방문합의 ***
당초 유족들의 현지방문에 난색을 표명했던 대한항공은 유족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사망자 1인당 유족 2명씩 트리폴리를 방문하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실무작업을 추진중이나 폐쇄적 사회주의국가인 리비아의 입국절차가
워낙 까다롭고 현재 운항스케줄에 따라 가동중인 항공편을 특별기로 빼내기
위해 전운항망을 재조정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놓여 있어 즉각 출발을
원하는 유족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리비아 입국문제의 경우 현지 지사직원들도 입국사증을 받기까지 최소한
1개월이 걸리는데다 입국자격심사가 매우 까다로워 양국정부간 합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현지를 방문할 유족들 가운데 상당수가 여권을 소지하지 않아
여권발급에 소요되는 기간을 절약하기위해 여행증명서로 대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관례상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에게 여행증명서를 일시에
발급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어서 유족들이 원하는 대로 즉각 출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별기편으로 현지에 도착한 조사반은 아직도 김호준기장과의 면담을
이루지 못한가운데 28일밤과 29일 상오에 사고기 제작사인 미맥도널
더글라스사 기술진 2명과 항공기 엔진제작사인 제너럴 일렉트릭 유럽지사
기술자 3명등 5명이 공동 조사작업을 위해 현지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밤 출발한 대한항공 5983화물기는 방콕과 바레인을 경우, 30일 하오
2시10분 (한국시간) 트리폴리에 도착, 싱가포르 마닐라 로스엔젤레스등지에서
구입한 알루미늄관 41개를 전달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측은 이화물기의 귀국시
유해 일부를 싣고 돌아오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