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오는 8월1일부터 자국 국경을 서방 세계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부다페스트의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선을 따라 설치한
분계선과 불법 월경을 막기위하여 파놓은 "사초 함정대"를 제거할 예정인데
이는 여권을 소지한 양국 국민들의 자유로운 왕래를 위하여 오스트리아와
접하고 있는 서쪽 국경을 완전히 개방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 동-서간 철의 장막 완전히 사라져 **
이같은 헝가리의 분계선및 토사 함정대 제거 조치로 양국 국경선을
따라 쳐져있던 동구와 서구간의 이른바 "철의 장막"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며 이같은 조치로 헝가리의 대서방 관계 접근과 인적 교류 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샘틈없는 경비 대상인 350km 길이의 헝가리-오스트리아 국경선은
지난 5월2일 헝가리가 이 국경선에 설치한 전자 경보 장치를 철거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 어느 정도 완화의 조짐을 보여왔다.
한편 이번 국경 개방 조치로 인해 동구국가들로부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이용, 서방 세계로의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헝가리의
이번 국경 개방조치는 또 다른 문제점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