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3편기 추락사고 부상자 40명을 포함한 생존승객 98명과
사고기 승무원 7명등 105명이 30일 상오 5시7분 (현지시간 29일 하오 10시
7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리비아의 트리폴리공항을 떠나 밤11시17분
김포공항에 도착, 귀국했다.
바레인과 방콕을 경유해온 이 비행기에는 부상자외에 동반자 12명 의료진
26명 승무원 12명등 137명이 동승했다.
귀국한 사고기 탑승자는 대우 50, 동아그룹 28, 현대건설 7, 삼성 1,
기타회사가 12명이다.
승무원중 김호준기장등 7명과 부상자 5명등 12명은 현지에 남았다.
*** 7개 병원에 분산수용 치료 ***
특별기가 계류장에 도착하자 대한항공측이 미리 대기시킨 앰블런스 40여대
가 특별기에 접근, 부상이 심한 승객부터 연세의료원 성남인하 한강성심
한양대부속 국립의료원 강남성심 서울중앙등 7개병원으로 부상정도 소속회사
연고지등별로 나눠 입원시켰다.
공항으로 나와 기다리던 부상자가족들은 대한항공측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곧장 옮길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각기 병원으로 달려가 상봉,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망자 유족들은 생환 승객들을 만나 유해가 언제 돌아올 것인지등을
묻고 당시 사고상황등을 전해듣고는 다시 오열을 터뜨려 공항청사는
눈물바다가 됐다.
*** 사망자 유해운구 다소 지연 내달 3일께 올 듯 ***
KAL측과 한국대사관측은 30일 리비아당국과 유해인수수속을 밟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2-3일 늦은 오는 8월3일껜 한국으로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고기 비행정보기록 입수, 영국/프랑스에 판독 의뢰 ***
사고원인조사반 (리비아측 10명, 한국측 3명)은 현장에서 찾아낸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든 음성기록 (CVR)과 비행정보기록 (FDR)을 영국이나 프랑스에
보내 판독을 의뢰할 예정인데 그 결과는 한달이 지나야 나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사고조사반 (반장 유한규 교통부 서울지방항공관리국장) 은
30일 사고현장을 답사한뒤 사고기의 생존항법사 / 승무원등 4명의 진술을
들었다.
한편 시체를 수습할 관이 KAL 화물기편으로 30일 상오 7시15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