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1일 아침 라디오 주례방송을 통해 "재난은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만으로 극복했다고 볼수 없으며 그것으로부터 배울것을 충분히
배우지 않는한 옳게 극복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오늘의
어려움도 우리의 저력에 비추어 반드시 이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응급복구에 최선 다할 것" ****
노대통령은 이날 "재난의 극복을 위하여"란 주제의 방송에서 최근의 수해와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등 재앙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수해복구문제와 관련,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여러분의 당장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구호와
응급복구에 모든 가용인력과 정비, 재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물이 들어 파괴된
집은 조속히 복구하도록 돕고 농사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생활이 어렵지
않도록 지원하며 수재민에 대해서는 세제금융상의 지원도 최대한 서둘러
하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전국적으로 수해의연금,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는데 대해
"나라와 겨레에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내 일처럼 서로 돕는 이러한 동포애야
말로 우리겨레가 지닌 참다운 저력"이라고 말했다.
**** "해외개척역군 참변 가슴아파" ****
노대통령은 대한항공 사고와 관련, "숨진 승객의 대부분이 북아프리카
열사의 나라에서 땀을 흘려온 우리 해외개척의 역군이란 점에서 더욱 마음이
침통하다"고 말하고 "2년전 북한의 테러행위로 많은 해외 근로자가 참변을
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 우리의 아픔은 더 큰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 "정부는 우리 의료진을 현지에 보내 부상자의 응급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서둘러 후송하고 있으며 리비아당국과도 적극 협조해서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