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상오 11시8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MDL)을 넘어 망명한 중국군
장교는 "조선군사정전위 중국인민지원군" 소속 쮜슈카이소령 (40)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군사령부(UNC)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쮜슈카이소령부부는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으로 탈출한 후 군사정전위 중립국감시위원회 소속
장교들과의 면담을 통해 자유스런 분위기속에서 그들이 자의에 의해 망명을
결정하게 됐음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유엔사령부는 "이들 부부는 현재 장소를 밝힐 수 없는 곳에서 UNC 요원의
엄중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이들 부부는 이날 낮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공동경비구역
(JSA)에 근무중인 유엔사의 한 장교에게 공동경비 구역밖 한국땅으로 데려다
줄 것을 요청해 왔었다"고 말하고 "유엔사는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무장지대 (DMZ) 밖 안전지대로 신병을 호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사 대변인 링크대령은 "이들 부부는 망명직후 유엔사 요원들의
안내로 군사분계선 남방에 위치한 "보니파스"기지로 옮겨져 망명동기등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군 소령부부의 망명과 관련, "이들 부부는
판문점주위의 비무장지대를 관할하고 있는 유엔사에 망명을 해왔기 때문에
유엔사의 보호아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이들의 신병은
앞으로 우리정부와 유엔사의 상호 협조아래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번 중국군소령부부의 탈출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일체의 무장충돌은 없었으나 이로 인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