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의 무사카린 소주값 인상을 놓고 소주업계가 내심 쾌재를 부르는
모습.
보해 금복주가 당초 약속을 어기고 무사카린소주의 기습 시판에 나섰을 땐
"업계 공조체제를 깨는 행동"이라며 매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던 여타 소주
메이커들이 이번 소주값 "기습인상"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는 것.
이같은 대조적인 반응은 최근 불붙고 있는 사카린 유해논쟁에 따라
여타 소주메이커들도 무사카린소주의 시판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터라 이번
인상덕택에 가격인상입씨름을 벌이지 않고서도 오른 값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돼 어부지리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
한편 보해 금복주는 사카린 대체감미료 사용에 따른 원가 추가부담등을
내세워 출고가를 2홉들이기준으로 병당 4원13전씩 올리기로 했는데 정작
원가추가부담금은 병당 2원에 불과, "무사카린"을 빌미로 지난 5월 소주값
인상에 이어 불과 2개월만에 소주값을 또 다시 올려보려는 속셈으로 비쳐지고
있어 흥미거리.
더욱이 앞으로 팩소주 탄산캔소주등 신제품들이 나올 때마다 슬그머니
술값을 올릴 것으로 보여 내년 4월까지는 술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던
당초 업계방침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