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변하는 것은 시장의 수급관계가 불균형하기 때문이다.
시장수급은 머리에 인 양동이의 물처럼 늘 출렁거리고 이 때문에 주가도
항상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수급이 일시적으로 균형을 이룰 때는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횡보현상을 지속하는데 이것을 주식용어로 "보합"이라고 한다.
보합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언젠가는 수급균형이 다시 깨져서 주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급균형이 어느 쪽으로 깨질지를 사전에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재료나 시세의 진행과정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하여도 보합시세가
어느 쪽으로 무너질지 미리 예측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 바닥권 길면 건옥의 응어리 풀려 ***
그래서 옛날부터 "보합은 어렵다" "보합은 팔아 두어라" "보합에서 건옥을
늘리는 것은 바보짓이다"등의 투자격언들이 있다.
따라서 보합시세에서는 전선을 축소하고 현금비율을 높이는 것이 기본전략
으로 되어 있다.
보합시세에서 사전에 주가가 어느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하에서 건옥
을 잔뜩 세워두고 기다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보합시세는 보합이 무너질 때 무너지는 쪽으로 붙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보합에서 상승세로 바뀌면 주식을 따라 사야 하고 보합에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보유주식도 팔아버려야 한다.
*** 상승세로 역전될땐 반등폭도 커 ***
보합에서 주가가 상승세로 바뀌고 있을 때에는 보합기간의 크기를 참고로
하여야 한다.
보합기간이 길수록 그후의 상승시세는 큰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보합은 보합이 형성되는 위치에 따라 바닥권의 보합 중간보합 천장권의
보합이 있는데 특히 바닥권의 보합시세는 그 기간이 길수록 그 후의 상승
시세가 큰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는 첫째 바닥기간이 길수록 일반투자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다 팔아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특히 천장권에서 물린 건옥은 신용건옥이든, 현물매입이든 시세상승의
큰 짐이 되는 것인데 그후의 주가하락기나 바닥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건옥의
응어리가 모두 해소되기 때문에 그후의 시세상승에 저항세력이 없어진다.
둘째 바닥기간이 길수록 그동안의 주가하락이나 시장침체를 가져 왔던
시장여건이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셋째 바닥기간이 길수록 투자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지쳐버렸던 투자
심리가 새로운 생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침체기간 길수록 주가 회복일 가까워져 ***
주가가 장기간 침체할수록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되지만
침체기간이 길수록 사실은 주가회복의 날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