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스팸'과 같은 류의 가공식품인 '빽햄'으로 인해 신뢰위기를 겪고 있다. 설날선물세트로 팔았던 '빽햄'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동안 백 대표가 강조한 '가성비'에 대한 대중적 의구심이 커졌다. 가공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더본코리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1일 3만500원으로 전날 대비 1.77% 떨어졌다.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0.3% 낮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 후 처음이다.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설 선물로 빽햄 9개 세트를 2만8500원에 팔았다. 전량 매진시켰다. 원가(5만1900원) 대비 45% 할인한 가격이라고 홍보도 했다. 이후 경쟁제품과의 가격이 비교되며 논란이 번졌다. 스팸의 9개 세트 가격은 쿠팡에서 2일 기준 2만1210원이다. 백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스팸(91.3%)보다 낮음에도 가격은 비싸게 파냐는 불만이 나왔다. 백 대표는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우선 가격은 후발 주자기 때문에 생산량이 달라 생산 단가가 높다고 강조했다. 세트 1개 마진이 1500원이고, 사실상 운영비 등을 빼면 남는 게 없다고도 했다. 돼지고기는 국산인데다가, 함량 문제는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면서 양념이 더 들어간 것뿐이라 해명했다. 고윤상 기자
미국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 매체 네 곳에 기자실 자리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그 대신 이 자리는 대부분 ‘친트럼프’ 성향의 비주류 매체가 꿰찼다.조너선 얼리엇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에서 “매년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분야에서 각각 한 개 매체가 순환 교체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국방부 상주 기자단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지 못한 언론사에 기회를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NYT와 NBC방송, 공영라디오 NPR,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을 비우라고 했다. 이들 매체 자리에는 각각 뉴욕포스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브레이트바트, 허핑턴포스트가 배정됐다. 허핑턴포스트를 제외하곤 모두 친트럼프 성향이다.얼리엇 대변인은 이번에 기자실 자리를 빼는 매체도 여전히 국방부 기자단 정식 회원으로 브리핑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비판 언론을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CNN은 네 개 매체가 퇴거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해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관한 비판적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기자단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임다연 기자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성 ‘미치비키’를 탑재한 일본 대형 로켓 H3 5호기의 발사가 성공했다.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H3 5호기를 쏘아 올렸다. 미치비키는 발사 후 H3 5호기에서 분리돼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 오른다. 미치비키는 이날 발사로 다섯 기로 늘어났다.미치비키는 GPS 같은 위치 특정 기능을 보유한 인공위성으로, 스마트폰 등의 위치 정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 지진 속보 등을 전달한다.일본 정부는 독자 GPS 구축을 위해 내년 3월까지 GPS 위성 7기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강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