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고비 반전 ***
엔화및 마르크화등 유럽통화에 대해 그동안 급격히 절상돼온 원화가 지난
7월을 고비로 절하추세로 돌아섰다.
원화가 이들 통화에 대해 절하행진을 계속할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일본
및 EC (유럽공동체) 시장에 대한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한달새 100엔당 491원59전...6% 절상 ***
2일 한은에 따르면 일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 6월말 462원21전을
기록, 100엔당 작년말보다 85원62전이 떨어져 18.5%의 절상률을 보였으나
7월부터 절하추세로 반전, 2일현재 491원59전을 나타냈다.
이는 한달 남짓한 기간에 29원38전이 올라 6%나 절상된 것이다.
*** 대마르크 361 / 프랑 106원 ***
서독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원화는 올들어 6월말까지 마르크당 47원이 떨어져
13.8%의 급절상추세를 나타냈으나 이날 현재 마르크당 361원을 기록, 6월말
기준으로 21원28전이 상승, 5.9%의 절상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프랑화 및 영국의파운드화에 대해서도 원화의 절하추세가 뚜렷
하다.
올들어 6월말까지 프랑화는 12.8%, 파운드화는 20.3%가 절상됐으나 2일현재
원화는 프랑당 106원과 파운드당 1,111원을 기록, 절상률이 각각 6.5%와
11.5%를 나타내 6월말 절상폭의 절반수준으로까지 절하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100엔당 540원, 대마르크환율은 380원선을 돌파, 지난 연말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및 유럽통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이처럼 급격한 절하추세로 반전된
것은 국제외환시장에서 이들 통화에 대한 미달러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말 달러당 143.82엔으로 올들어 13%나 절상됐던 미달러화는 7월
들어 미연준리 (FRB)의 금융긴축완화정책에 따라 금리가 하향추세로 돌아
서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현재 미달러화는 달러당 135엔으로 6월말보다 8.82엔이 떨어져 6.5%
절하됐다.
한편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올들어 4월말까지 2.67%의 절상을 보인이래
달러당 667원대에서 소폭적인 등락을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