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문동환 상임고문에 대한 국가안전기획부의 구인이
2일 상오 집행돼 서경원의원 사건과 관련한 참고인 진술이 이루어졌다.
**** 11개항 중심으로 70여항목 질문...중부경찰서 대공과 ****
서울중부경찰서 대공과에서 이루어진 김총재와 문고문에 대한 참고인조사는
경찰의 삼엄한 경계속에 일체 보도진과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됐는데 안기부측은 서의원 방북의 사전인지여부와 공천과정, 평민연의
활동 및 대북친서 전달가능성등 구인장에 명시된 11개항을 중심으로 모두
70여항목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의원 방북 사전에 전혀 알지못해 ****
김총재는 이에대해 서의원 방북은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으며 대북친서
전달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사실무근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구인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조사를 통해 나의 입장을 충분히
밝혀 공안정치가 우리에게 가하는 음모를 철저히 드러내 보이겠다"고 강조
하고 "오늘의 현실은 6공의 정치적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총재가 구인된 이날 아침 평민당사는 400여명의 당원들이 구인에 항의
하는등 격앙된 분위기였으나 당지도부에서 과격한 행동은 삼가라고 지시,
큰 충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