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시중은행에 빌려준 1조7,000억원의 특융을 방만하게 관리하고
있어 일종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자자.
연3%짜리인 이 자금은 그동안 특혜금융이라는 시비가 쉴새없이 일어
났으나 정작 돈을 꾸어준 당사자인 한은은 회수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속사정이라도 있는 듯한 의혹을 풍기고 있는 것.
최근 김건한은총재는 은행의 수지가 지난해와 올상반기중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수지기반이 약해 수지상황을 더 봐야
회수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해 의혹은 풀리지 않고 더 확대되는 양상.
더욱이 시중은행들이 올9월에 만기가 도래되는 진흥기업 삼익주택
삼익건설 한신공영등에 대한 특융 2,650억원을 앞으로 5년간 더 연장해
주기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서도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어 사후관리에 허점을
노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반인들은 대출상환일을 하루만 어겨도
독촉이 빗발치고 있는데 거액의 특융자금에 대해서 회수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는 것은 특혜자금에 대한 또 하나의 특혜를 부여하는 셈이라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