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탈락업체들, 입찰정지 가처분 신청 방침 ***
대구 쓰레기 소각장 건설공사 입찰과 관련, 입찰평가가 불공정하다고 주장
하는 탈락업체의 시정요구를 대구시가 거부하자 5개 탈락업체들이 단체로
조달청에 직권 조정을 통해 부당성을 시정해주도록 요구했으며 시정이 안될
경우 입찰절차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같은 법정투쟁에 앞서 재무부에 대구시의 자격심사기준
이 합법성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3일 제출했다.
*** 일본업체와 콘소시엄 형성한 국내특정업체에 특혜 부여라고 주장 ***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엔진 등 현대계열사
3개사와 유원건설, 동부건설 등 5개사는 정부공사의 관례를 무시하고 일본업
체와 콘소시엄을 형성한 국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대구시가 불공정
한 자격기준으로 유력한 경쟁업체들을 탈락시켰다고 주장, 입찰자격을 재심사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대구시가 이를 번복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오자 이들
업체들은 최근 긴급합동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재무부에 제출한 질의서에서 <> 국제경쟁입찰에서 영문안내
서와 국문현장설명서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 <> 입찰자격조건 등 주요
사항에 대해 차관당국과 사전협의없이 공고 이후 수요부서가 작성한 국문현장
설명서만으로 공고 내용의 변경이 가능한가 등을 물었다.
*** 소각장 공사 일본의 OECF 차관기금으로 실시에 ***
한편 대구 쓰레기 소각장은 공사규모가 261 억원에 불과하지만 환경청이
오는 2001년까지 4500억원을 투입, 전국 21개시에 소각장 36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계속될 입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국내외 관련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번 탈락업체 시정요구에
대구시의 반응이 부정적이어서 법정투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 소각장 건설공사는 일본의 OECF (해외경제협력기금) 차관자금으로
실시하는데 세계적인 환경전문업체들과 국내업체가 콘소시엄을 형성, 입찰
에 응하고 있으며 탈락업체들은 일본측이 영향력을 행사, 일미쯔비시의
콘소시엄을 형성한 S중공업에 이 공사를 주기 위해 대구시가 부당한 자격심
사기준을 설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