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실시업체는 특히 올들어 급증, 하반기나 내년이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의 고율임금인상에 따른 소득수준향상으로 근로자들의 여가욕구가
증대된데다 지난 3월말부터 시행된 주46시간 근무제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6월말 현재 7만3,562개사중 208개업체...2배 늘어 ****
3일 노동부가 종업원 10인이상 7만3,562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5일
근무제 실시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실시업체는 모두 208개업체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7개업체보다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기준법이 개정된 이후 3개월동안 무려 93개업체나 급증했다.
주5일 근무제는 지난 73년 11개업체에서 83년 22개업체, 85년 69개업체,
88년 105개업체, 올들어 103개업체가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월1회 실시업체 97개소 46.6%로 가장 많아 ****
주5일 근무형태를 구체적으로 보면 월1회 실시업체가 97개소(46.6%)로 가장
많고 격주 73개소(35%), 매주 31개소(14.9%), 월3회 3개소등이다.
가장 많은 월1회 실시업체는 대부분 올해 근로기준법개정에 따라 근로시간을
단축한 경우에 해당된다.
**** 의약 62, 전기전자 43, 금속 30개사로 전체 65.1% ****
업종별로는 의약 62개업체(30%), 전기전자 43개업체(20.7%), 금속 30개업체
(14.4%)등으로 이들 3개업종이 전체의 65.1%를 차지하고있으며 무역 9개업체,
금융 3개업체, 기타 61개업체등이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인미만 110개업체(52.8%), 300인미만 57개업체
(27.4%)등으로 중소기업체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
또 300인이상 1,000인이하는 29개업체, 1,000인이상의 대기업은 12개
업체인데 대기업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개업체에서 삼성전관 대우정밀
전기통신공사등이 새로 실시하는등 4배가 증가했다.
주5일째 근무는 대부분 취업규칙(79개업체), 단체협약(64개업체), 근로계약
(23개업체)등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노사합의만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42개
업체나 된다.
**** 서울, 인천, 경기 전체 78.8% ****
지역별로는 서울 35개업체, 경인 경기 129개업체로 전체의 78.8%를 차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에서의 하루 근로시간은 대부분 8시간(79.8%)이었으며
10시간이상 업체는 17개업체(0.8%)에 불과했다.
**** 생산성향상등 긍정적효과 두드러져 ****
이 제도를 실시한 이후 대부분업체에서는 생산성향상, 작업손실률 감소,
근무태도 향상, 물자절약등이 이뤄져 기업경영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오퍼상인 훽스트코리아(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 80년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 결과 1인당 매출액은 연간 3,6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16.6% 증가했고 작업손실률은 2%에서 0.5%로 감소했다.
또 업무수행률은 98%에서 99.5%로 향상됐으며 근태상황도 출근율이 높아진
반면 결근 지각 조퇴 이직등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