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중민영화방침 확정발표로 현대와 삼성, 쌍용등 정상급 국내
재벌그룹들이 한중인수를 위한 막바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한국중공업계의 지배자를 가름하는
한중인수 싸움은 그동안 국내 재벌그룹 거의 모두가 검토 이상의 인수작업을
벌여왔으나 정부가 작년 9월 민영화방침을 결정한 이후 민영화가 공기업
유지방안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상당수의 재벌들이 포기한 상태이고
막판까지 현대와 삼성, 쌍용이 남아 접전을 벌일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 매각대상 계열사와 부동산 선정작업 착수 ***
지난 3일 정부의 한중민영화방안이 확정발표된 후 이들 재벌그룹들은
반드시 비주력계열기업이나 보유부동산을 매각한 대금으로 한중인수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그동안 검토해온 계열사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계획을 전면 수정, 매각대상 계열기업과 보유부동산 선정작업과
함께 매입자 물색에 나섰다.
*** 쌍용, 한중인수에 총력전...삼성, 현대싸움에 뛰어들어 ***
재계에서는 현재 3개 인수경쟁 재벌가운데 비교적 그룹세가 열세이지만
2000년대 그룹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한중을 인수해야 한다고 벌려온 쌍용이
정부의 까다로운 매각조건에 실망을 나타내면서도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한중싸움이 아직 현대와 삼성 두 거대재벌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한국화약과 선경등 다른 재벌들이 인수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삼성 "무리따르더라도 한중인수 꼭 하겠다" 별러 ***
한편 현대와 섬성의 경우 정부의 매각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계열기업과 보유부동산을 처분, 한중인수경쟁에 적극
뛰어든다는 방침인데 매각대상이 될 계열기업이나 부동산의 선정보다는
덩치가 큰 이들 재벌계열사의 인수자 물색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달 중순께 매각대상 부동산및 계열기업선정 결정될듯 ***
재계 소식통들은 정부가 내놓은 매각조건 가운데 입찰서류에 부동산과
계열기업 처분계획서와 이행각서를 동시에 제출토록 하고 이달말까지 입찰을
마칠 계획으로 있어 이들 재벌그룹들이 늦어도 이달중순까지는 매각대상
부동산과 계열기업 선정의 윤곽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