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월중에는 증가율 목표에 관계없이 통화를 다소 신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통화관리문제와 관련, 이달중에는 하반기
목표인 17%선을 지키기가 도저히 어렵다고 발언,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 8월 증가율 관계없이 신축 운용 ***
그는 17%가 하반기의 목표이기는 하나 8월중에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자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통화량변동추이를 볼때에도 목표준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통화량문제와 관련, "정부는 하반기중 월평균 1조원씩 돈을
풀계획이나 금년 8월의 경우 증가율을 18%로 잡더라도 실제증가액은
6,000억원선에 불과하다"고 지적, 이달에는 증가율목표 초과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통화증가율에 안 억매여" ***
그는 또 수해복구자금방출, 경기진작등으로 자금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증가율목표에만 얽매일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월중에는 통화채만기도래액만도 2조4,000억원에 달해 이를
차환하려면 금융기관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화증가율을 17%로 묶으려면 2조4,000억원을 전액 차환하고도 추가로
통화채를 더 발행해야 하는데 현실 여건상 추가발행은 어렵다는 것이다.
추가발행을 하지 못할 경우 총통화증가율은 17%는 물론 18%마저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