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을구 재선거가 지난달 31일 공고된데 이어 5일 재야의 고영구씨를
끝으로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여야4당및 무소속 후보 6명의 출마가
확정된 가운데 각 후보간의 득표활동이 본격화됐다.
민정당의 나웅배, 평민당의 이용희, 민주당의 이원범, 공화당의 박상웅씨등
4당 후보와 재야의 고영구, 무소속의 김형주씨등 6명의 후보들은 그동안
다져온 조직기반을 토대로 당원확대와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어 선거전은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선관위도 영등포을 재선거가 동해선거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24명으로 구성된 불법선거운동단속반을 오는 18일 선거일까지 풀가동, 불법/
타락선거운동사례 적발에 나섬으로써 경우에 따라서는 동해선거와 같이
무더기 고발사태까지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 12일 첫 유세, 방북설등 공방 예상 ***
선관위는 5일하오 후보등록기간이 끝남에 따라 부재자 신고인 명부및
선거인명부 확정/투표용지 발송/투개표참관인 선정/투개표소 설치등 선거
준비업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후보자합동연설회 개최일정을 확정, 오는
12일 신길동 대길국민학교에서, 13일에는 신길동 대동국민학교에서 그리고
광복절인 15일에는 신길동 우신국민학교에서 3회에 걸쳐 합동연설회를
열기로 했다.
서경원의원사건, 김대중총재 구인조사등 공안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치뤄지는 이번 재선거는 6공이후 각 당의 활동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저울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뿐 아니라 서의원사건을 비롯한 공안사건에서
나타난 각당의 색깔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여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재야세력의 연합체로 자처하는 범민주대책위측이 "1노3김체제의
청산"을 내걸고 "진보정당태동"의 가능성과 진보세력의 원내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 이념문제도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4당및 무소속후보 6명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3차례의
합동연설회등을 통해 서의원사건, 김대중총재 구인조사,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의 방북, 박철언 정무장관 방북설, 전교조문제, 민생치안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