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거주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완벽한
소련시민으로서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일본-소련 노조심포지엄 참석차
최근 사할린을 방문한 한 일본측 노조대표단원이 5일 말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이날 폐막된 일본-소련 노조심포지엄에 참석차 소련을
방문했던 일본 국제노동계급운동연구소 발간 잡지 논설위원인 히로시
와카바야시씨는 "우리는 사할린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로 언론보도에
근거, 사할린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생각을 가졌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할린은 매우 인상적인 곳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일본인이나 한인들은
아무런 차별대우도 받지 않고 완벽한 소련 시민으로 생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사할린 거주 일본인과 한국인은 스스로 노동을 해
생활하거나 많은 연금을 받고 있었으며 아무도 사할린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소련인들의 이같은 태도에 감사하며 또한
이는 소련-일본 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폐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양측 대표단은 파업에 대한 소련의
태도 및 핵무기 금지노력을 위한 노조역할들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대부분의
의제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일본측이 제기한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 일부 사안에는 이견을 보였다.
심포지엄에 초청된 양측 연설자들은 또한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블라디보스토크선언 및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 최근의
중국방문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체개선을 위한 소련의 이니셔티브를
찬양하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 증진을 위한 건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노조의 역량을 총동원, 이 지역에 대화, 군축, 평화공존의
사회를 조성하는데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