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정당은 서경원의원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 7월초 백담사에
은둔중인 전두환전대통령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올것을 권유했으나
전전대통령이 이 제의를 완강히 거부해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8일
동아일보가 1면톱으로 보도했다.
이신문에 따르면 여권의 전전대통령출국 추진은 공안정국의 진행으로
정치부재상황이 빚어진 시점에 은밀히 계획됐다는점과 전씨를 국내 다른
은신처도 아닌 해외로 내보내려했다는 점, 그리고 거의 같은 시기
(7월11일)에 이학봉의원이 집행유예로 석방된것과 함께 정부 여당이
공안정국을 국내정치 문제해결에 적절히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빚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백담사 은둔후 자신의 국회증언등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때문에 구속된 사람들을 모두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5공비리문제가 정부여당의 계획대로 해결되거나 반대로
야당측 주장대로 진행되는것과는 상관없이 전전대통령이 곧 해외여행을
떠날것이며 그는 바로 정치적망명으로 이어질 것이란 소문이 꾸준히
나돌았었다.
이신문은 또 여권의 한고위소식통이 8일 지난7월초 전전대통령에게
백담사를 떠나 해외여행을 다녀오라고 권유했으나 전전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면서 전전대통령의 이같은 출국제의거절은 도망치듯 국내를
떠나 더 심한 비난을 받지 않겠다는 뜻인것으로 정부/여당은 해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