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세계2위의 외환보유국인 대만은 보유외환의 상당부분을
자극은행에 제공,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영업망확충을 지원하는 등
금융대국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 외국은행서 상당액 인출...경쟁력 강화 ***
사삼중(사무엘 시에) 대만중앙은행총재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100여 외국은행에 분산예치되어 있는 외환보유액중 상당액을 인출, 3개
국내은행의 16개 해외지점에 예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총재는 이같은 조치가 "보유외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757억달러에 달한다.
중국국제상업은행은 현재 미국 캐나다 파나마 일본 프랑스 태국 호주등지에
11개지점을 개설해 놓고 있으며 국영 제일상업은행은 싱가포르 영국 괌등에
3개 지점을 국영 교통은행은 싱가포르 미국에 2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 신용도향상 / 해외영업망 확충에도 기여 ***
사총재는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로 국내은행의 대출이자율이 외국은행의
이자율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가운데 얼마를 국내은행해외지점에 예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3개국내은행 관계자들은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가 국내은행의 신용도
향상과 영업망확충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조치를
대대적으로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