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지대상" 스스로 위배 ***
환경청이 지난 87년 1월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 주변을 상수원 보호
특별지역으로 지정키로 발표하고도 건설이 금지된 골프장을 3개소나 들어설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를 해줘 의혹을 사고 있다.
11일 환경청에 따르면 이들 골프장은 서울레이크사이드 CC (대표 윤익성
경기도 용인군 모현면) 동부 CC (대표 최무영. 남양주군 화도면) 청평CC
(대표 방준호. 가평군 상면)등 3개인데 이들은 모두 87년 12월부터 신규허가
를 받기 시작, 환경청의 환경평가에서 아무런 제재조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골프장건설은 환경청의 영향평가서에 적합 판정을
받아야 공사가 가능하다.
당시 골프장 인/허가업무는 교통부 소관이었다.
*** 맹독성 농약 한강에 배출우려 ***
골프장은 독한 농약을 많이 뿌리고 더러운 물을 마구 흘려보내 한강수질을
크게 오염시켜 환경청은 당초 팔당소를 수질특별지구로 지정키로 한 방침을
발표하면서 골프장의 신설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현재 건설중인 서울 레이크사이드 CC는 지난해부터 산중턱을 깎아내려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중인데 공사중에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리고 불도저등을
동원, 인근 능원마을주민들이 소음과 자연경관훼손등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레이크사이드 CC가 지난 86년 12월 교통부로부터 신규허가를 받아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후 농원마을은 환경파괴와 오염에 대한 우려로 주민들
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남양주군에 18홀 규모로 짓고 있는 동부골프장도 자연생태계 파괴의 주범
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은 팔당호와 불과 700여m 떨어져 있어 상수원 보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1월 신규허가를 받아 7월부터 공사를 시작,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 기존 골프장도 더러운 물 하루 500톤씩 ***
기존의 골프장들도 상수원을 더럽히기는 마찬가지.
상수원보호 특별지역예정지내에 있는 기존 골프장은 양지 CC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덕평 CC (경기도 이천군 호법면) 중부 CC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뉴서울 CC (경기도 광주읍)등 4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이들 기존골프장들의 방류수
수질을 보면 뉴서울이 BOD 53.3PPM, 양지 13PPM, 중부 5.4PPM등으로 나타나
특별지역내의 환경기준치인 5-8PPM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더러운 물을 하루 200-500톤씩 팔당호로 흘려보내고 있다.
이에 더해 농약사용량도 급증, 팔당호의 오염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철 환경청기획관리관은 "특별대책지역내에 있는 골프장들이 아루리
오염방지시설을 철저히 갖춘다 해도 수질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명백하다"
며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