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초순 하오4시께 입북사실 직접 보고 **
** "주석님의 통일방안 크게 공감합니다" 말해 **
== 김일성 면담 ==
<>1988. 8.20 10:00경 승용차 편으로 숲속에 있는 단층 양옥건물의
김일성별장에 도착, 현관으로 안내되어 약10평정도의 로비중앙에서 비서및
경호원 4-5명의 호위를 받으며 서 있는 김일성에게 "주석님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동인으로 부터 "먼길 오시느나 수고했소"라는 말을 들으며 서로
포옹하며 인사.
동인 옆에 서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허담을 소개받아 인사한후
20평정도 크기의 회의실로 안내되어 김일성/허담등과 원형테이블에 마주앉은
상태로 30분정도 회합한 자리에서 김일성에게 "이렇게 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온 것은 주석님도 뵙고 이쪽 실정도 알고
통일문제를 이야기 하려고 왔습니다"라고 먼저 인사말을 하고 동인으로부터
"서의원, 우리가 잘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우리와 함께 남조선 해방을 위해
농민을 조직적으로 동원하여 훌륭히 투쟁하였고 또 남조선당국으로부터 많은
박해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보고받아 잘 알고 있소. 공화국에 오시느라고
수고 많았고. 어떤 이야기든지 하시오"라는 말을 들음.
이에 "통일은 남쪽에서도 북쪽에서도 다 원하고 있는데 주석님의
통일방안은 무엇입니까. 북한출신 지학순주교 윤공희 대주교등 성직자들이
자기교구로 돌아와 선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천주교 평양교구장으로
되어 있는 김수환 추기경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교황도
평양방문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되고 세계적으로 호응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농민단체에서 제안한 남북한 종자교류를 위해 판문점에서
농민대표들이 만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함.
동인으로부터 "우리의 통일방안은 어디까지나 평화통일이다. 북과 남이
전쟁상태에서 그 문제를 그대로 둔채 통일하자 무얼하자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먼저 남조선에서 하는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하고 불가침조약을
맺어야 한다.
사실상 불가침 조약만 맺어도 그 자체가 통일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땅에서 외국군대가 떠나야 한다.
그래야 북과 남이 조약체결후 미군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선언을 했는데
그것은 명분이 없다.
그렇게 한다음 현재의 북과 남이 서로의 제도를 인정하는 연방제의
토대 위에서 "연방위원회" 또는 "민족최고위원회"등을 만들면 되는
것인지...
우리는 종교활동을 하라 하지말라 간섭하지 않는다.
김수환 추기경이 온다면 특별히 환영한다.
그것 참 좋은 일이지...얼마든지 휴전선을 통해 오게 할 수 도 있다.
교황도 온다면 환영한다.
북남간 농민대표들이 판문점에서 만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쾌히 응하겠다.
그런데 남조선 당국은 왜 정부만이 대화를 독점하려 하는가.
모든 사회운동 단체들도 독자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을 소지하고 간 국회메모지에 요점을 기록하면서 듣고난 다음
"주석님의 통일방안은 정말 좋으신 생각입니다. 저도 평소에 주석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공감합니다.
정부가 남북대화를 독점하지 않고 모든 사회운동단체들의 독자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남한의 정당/사회단체/농민/학생/
재야단체등 모든 분야에서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남북교류가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남한이 경제적으로 성장했다고 떠들어 대지만 GNP 성장률은 허위가
많으므로 크게 신경을 쓸 것이 없습니다.
남과 북이 통일에 있어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6.25당시 북한의 토지개혁은
남한 국민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볍씨/좁쌀알까지 수량을 파악하여 공출을
받은 일 때문에 좋지않은 인상이 있으므로 농민들이 이러한 인상을
불식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한에서는 반공정책이 통일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있어
반공정책포기를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현재 남한의 야당이라는 것도 보수적
성향이 있어 투쟁에는 한계가 있으며 학생운동도 대중과 호흡이 맞지않고
있는 것이 큰 일입니다.
그리고 북쪽의 사회실장이 남한 국민들에게는 굶주리고 전쟁준비만 하는양
오인되고 있는데 이를 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평양방송에서 주석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틀에 박힌 것이어서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으니 남한 국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침투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휴전선의 군사방송도 남한병사들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하면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북괴의 "평화통일/연방제통일방안"을 적극
지지하고 김일성및 허담등과 함께 김일성별장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김일성의 질문에 따라 피고인의
가족사항및 국회의원이 되기전 직접 농사일을 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동인으로부터 "농사하면서 바쁜 틈을 내어 농민운동을 했다니 정말 고생이
많았겠군요"라는 위로와 격려를 받는 한편 식사가 끝난후 동인으로부터
"나는 서의원을 믿고 있겠고. 부디 남조선 해방을 위해 투쟁해 주기 바라오"
라는 말을 듣고 "성심성의를 다하여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결의를 표명하는등 반국가단체의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알면서 그 단체의
수괴인 김일성과 회합함과 동시에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 동조하여
이를 이롭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