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금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탁수탁고는 크게 증가, 은행
전체 수신고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및 특수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등 전체 금융기관의 신탁계정 수탁고는 모두 18조 4,087억
원으로 작년 12월말의 13조4,533억원에 비해 36.8%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의 예금은 작년말의 57조4,845억원에서 56조4,908억원
으로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총수신고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의 81%에서 75.4%로
낮아진 반면 신탁수탁고의 비중은 19%에서 24.6%로 대폭 높아졌다.
*** 시중은행 12조6,948억, 특수은행 3조5,833억원등 ***
지난 7월말 현재 금융기관별 수탁고를 보면 7개 시은이 12조6,948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 외환은행과 국민/주택/중소기업/산업은행과 농수축
협등 특수은행 3조5,833억원 <> 10 개 지방은행 1조5,952억원 <> 22개 외
국은행 국내 지점 2,451억원의 순이다.
*** 고객의 금리높은 신탁상품 선호가 증가 원인 ***
은행의 신탁부문이 이처럼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객들은 금리가
예금보다 연 3-4% 포인트 높은 신탁상품을 선호하는 데다 은행들로서도
신탁수수료가 예대 마진 1-3%보다 높은 3-5%로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은행의 신탁계정은 금리만 예금및 대출보다 다소 높을 뿐 실질적
으로 일반 여수신업무와 똑같은 데도 예금과 달리 지급준비금 적립의무가
부과되지 않고 있어 통화관리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강력히 제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
***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년 7개월사이 10배의 신장세 보여 ***
한편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산매금융을 본격화한다는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신탁상품의 취급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지난 87년말 273억원에 머물렀던 신탁수탁고가 불과 1년7개월
사이에 10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나는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