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지진계로 상당한 강도가 기록되는 지진이 12일과 13일 환태평양
화산대의 동서 양단에 위치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멕시코 지역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밝혀지지 않았다.
<> 멕시코 = 진도 4.7과 5.5의 지진이 12일 상오 과테말라와 인접한 멕시코
의 태평양 연안지역과 멕시코시티로부터 서남방향으로 280km 떨어진 지역에
잇따라 엄습한 것으로 정부당국이 발표했으며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에 의해
서도 확인됐다.
두 지진의 강도는 멕시코시티의 일부 시민들도 미약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나 진앙이 깊었던 때문인듯 피해는 보고 되지 않았으며 휴양지 아카
풀코의 적십자사 직원도 "구조 요청을 접수하지는 못했다"고 전해왔다.
<> 인도네시아 = 북술라웨시주의 수도인 메나도시와 몰루카 제도에서 12일
진도 5의 강진이 있었다고 이 지역의 한 관리가 밝혔다.
메나도시 기상국 대변인은 이 지진이 상오 6시40분 (현지시간)에 발생
했으며 진앙지는 메나도시에서 북동쪽으로 230km 떨어진 몰루카해 해저라고
말했다.
역시 피해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 필리핀 = 일요일인 13일 새벽 1시 (현지시간)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부근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있었던 것으로 홍콩 왕립관측소의 지진계에 의해
포착됐다.
왕립관측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지진은 민다나오섬 수리가오 지역 동남부
90km 지점을 진앙지로 한 것이나 보다 구체적인 자료는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