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채산성 악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노동집약업종의 해외진출이 올해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 "원고"/무역장벽/인력수급등 타결위해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섬유, 신발, 완구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수출업종들은 원고현상의 심화, 선진국으로부터의 보호무역장벽
강화, 노동인력 수급문제들을 타결하기위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이들 3개
업종에서 올 상반기중 모두 36개업체가 해외에 진출했다.
** 완구, 태국등 13개사...작년비해 430% 증가 **
특히 완구업계의 경우 지난해말까지 해외에 진출한 업체는 한스물산과
조선무역이 각각 지난 85년과 88년에 중국에 봉제완구 합작공장을 지어
진출했고 C&H사가 87년말 스리랑카에 봉제완구공장을 지어 진출한 것등
모두 3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들어 정진통상등 13개 업체가 태국,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에 대거 진출했거나 정부로부터 최종 진출허가를 받아놓고 있다.
완구업체들의 진출지역은 동림,태광물산, 도신산업, 현광상사, 태성무역,
풍한, 삼근물산등 7개 업체가 태국에, 정진통상, 이진통상, 제이에스등
3개업체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그밖에 덕우완구가 필리핀, 삼모가 인도,
그리고 C&H사가 스리랑카에 이어 다시 인도네시아에 각각 진출했다.
** 섬유, 터키/미국등 모두 91개사 **
섬유의 경우 지난 1월 삼품이 과테말라에 신사복공장을 지어 진출한 것을
비롯, 동국무역(터키), 동창어패럴(태국), 한국에이스(미국)등 16개 업체가
중미, 동남아지역에 신규 진출해 해외진출업체 수는 모두 91개로 증가했다.
** 신발, 인도네시아등 19개사로 늘어 **

올 상반기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나 감소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발업종은 지난해말까지 12개 업체가 주로 인도네이사등지에
진출했는데 올 상반기중 남성제화, 동조무역, 우영산업, (주)보생등 7개
업체가 모두 인도네시아에 신규진출, 해외진출 업체수는 모두 19개로
늘어났다.
노동집약형 중소수출업종의 이같은 해외진출은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의
차원에서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정부및 민간 차원에서
해외 한국기업전용공단 조성을 적극화하는등 앞으로도 해외투자 진출은
계속 활발해질 전망이지만 이로인해 국내 실업율의 증가를 가속화하는등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