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와 외국민간기업들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히 재개되고 있다.
13일 중국관영 신화사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속적인 대외개방정책의
일환으로 광주시의 중심가를 외국인들에게 오는9월1일부터 앞으로 70년동안
임차해 주기로 했다.
*** 합작사 신설/공장 이전 ***
각각 3-10제곱킬러미터 규모의 7개 중심지역을 현금이나 도시건설
프로젝트대가로 외국인 개발업자들에게 임대, 주거용이나 상업용으로 개발
활용하도록 허용해 준다는 것이다.
외국인개발업자들은 이 지역을 개발, 다른 사람들에게 전대할수도 있다.
70년후인 오는 2059년에 이 개발지역은 중국정부소유로 귀속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초 천진시 당국은 시내의 공업개발지역중 5.3
제곱킬로미터를 1,720만달러에 미국거주 이란인에게 임대해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임대기간이 70년인 이 임대계약은 지난 49년 중국에 공산당정부가
들어선 이래 최초라고 이곳을 임대받은 모하마드 말렉포씨는 밝혔다.
*** EC 민간기업 대중국투자 활발 ***
이같은 대외개방시책과 더불어 중국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EC
(유럽공동체)민간기업들의 대중국투자사업도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벨기에의 벨텔레폰사는 지난달 북경에 이어 광주에도 지사를 새로
설치해 중국과 경제협력을 가일층 강화시켰다.
벨기에뿐만 아니라 다른 EC국가들의 민간기업들도 천안문사태이후
한동안 중단했던 대중국투자를 재개하거나 신규사업을 확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선 산업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벨기에 기업들은 자국에서 해체된 노후공장시설을 중국으로 옮겨
공장을 지은후 중국으로부터 리스료를 받는 시설임대계약을 근래들어
더욱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 일본, 민간경제 제재조치 완화 ***
한편 일본정부는 최근의 대중국경제제재조치를 완화, 우선 민간기업들에
대해 중국과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통산성
당국자가 14일 밝혔다.
일본정부는 이를 위해 중국 각지역에 대해 취해온 여행자숙조치를 북경을
제외한 전지역을 대상으로 이달중 해제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최근 중국의 정국안정기미와 더불어 구미 각국이 대중항공기
상담, 합작회사 신규설립등 민간차원에서의 접근을 재개하고 있다"고 지적,
"일본기업들도 이제까지의 지나치게 위축된 대중국교류자세를 떨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 일대장성, 중국 더이상 고립시켜서는 안돼 ***
대장성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6.4 천안문참극등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
중국을 고립된 상태에 두어서는 안된다는게 일본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하고 "현재로서 ODA(정부개발원조) 신규제공등 정부차원에서의 중일교류
재개는 불가능하지만 우선 민간차원의 교류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8일 수해복구지원자금명목으로 200만달러를 중국에 제공한
것을 비롯 조심스레 대중교류재개를 모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