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대출창구가 여전히 막혀있는 가운데서도 시중자금사정은
지표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달들어 시중은행들에 대해 1조원정도의 RP(환매조건부채권)를
매각, 시중은행의 대출여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제2금융권은
통안증권의 현금상환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자금사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자금사정을 나타내는 통안증권수익률은 연
15.6~7%로 지난 7월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콜금리는 연 13.5~14%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호전된 것은 이달들어 통안증권의
만기도래분이 14일현재 8,000억원이나 발행은 3,000억원에 그쳐
3,000억원이 현금으로 상환됐기 때문이다.
또 통안증권의 발행분을 대부분 은행과 보험등에서 인수하고 증권과
투신등은 거의 인수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의 RP매각을 통한 통화관리로 총통화증가율은 16%선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