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에는 약20여개의 알루미늄 공급상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제련업자의 대리점, 다국적기업형태의 비철금속 전문무역상,
국내종합상사의 비철금속 수입팀들이 각자의 공급원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자기들의 마켓셰어를 늘리고자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알루미늄괴 생산 / 수출국 달라도 오퍼가격은 비슷 ***
알루미늄괴의 생산입지는 전력값이 저렴한 곳이고 세계의 주요 알루미늄
수출국은 유럽지역의 오스트리아 프랑스 서독, 아프리카의 이집트 남아공,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시아에서는 중국 바레인 호주등이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에너지값이 가장 비싼 국가중 하나로서 국내에서
소비하는 알루미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한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연간 약30만톤의 알루미늄괴는 위에서 열거된
국가들에서 생산된 것이다.
국내에서 활약되고 있는 20여개의 알루미늄 공급상(오퍼상)들은 각자의
회사운영경비가 다르고 각자의 이익목표금액이 다르다.
더욱이 위에서 열거한 다수의 알루미늄 생산 수출국으로부터 한국까지의
해상운임이 상이한데도 불구하고 동일한 시점에서는 20여개의 국내공급상들이
제시하는 판매희망(오퍼가격)은 거의 같은 수준의 가격선이라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다.
*** 수입상따라 단가는 다소 차이 ***
호주에서 한국까지, 중동지방 바레인에서 한국까지,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한국까지, 미국 캐나다에서 한국까지의 해상운임은 동일한 금액이 아니고
상당한 차이가 난다.
세계각지의 알루미늄제련소들은 생산원가와 그들의 판매가격도 동일하지
않지만 생산국들의 제품출고가격이 동일하다고 가정할지라도 상이한
해상운임때문에 C&F (운임포함가격)가격도 같지 않아야만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된 알루미늄괴가격들이 한
시점에는 동일하게 형성되어 한국의 수입상들에게 제시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철금속 전문취급상들과 국내 일류 종합상사들이
국내의 대규모 알루미늄 수입업자인 OSK의 요청에 의해서 88년7월5일
상오11시 정각에 제시한 C&F 코리아조건의 알루미늄괴 톤당단가는 ET사
1,824, SSY사 1,833, DI사 1,844, TW사 1,845, DW사 1,848, PCNY사 1,848,
MR사 1,849, GRLD사 1,870달러였다.
위의 가격들을 볼때 1,870달러를 제시하는 국제감각에 동떨어진 회사도
있고 1,824달러를 제시, 덤핑행위를 하는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1,844달러와 1,848달러사이에서 가격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 LME공시가 기준 판매가형성 ***
각회사들이 한국으로 선적할 알루미늄의 매입지가 다르고 따라서 운임도
다르며 각회사들의 경영관리비와 이윤목표가 다른데도 한국의 수입상에게
제시되는 가격이 비슷한 것은 이동식 미니슈퍼마켓의 김사장이 경기도
황주에서 500원에 매입한 배추를 서울특별시 천호동에서 300원에 판매할수
밖에 없는 것과 동일한 이유이다.
현실적으로 알루미늄괴의 세계무역에서 가락동 농수산물센터의 경락가격
역할을 하는 것이 런던금속거래소의 공시가격이고 가락동시장의 역할을
하는 곳이 런던금속거래소 (LME)인 것이다.
한국에 알루미늄괴를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들과 국내종합상사 비철금속
수입팀들은 실제로는 그들이 알루미늄을 호주에서 사들이던 소련에서
매입하든 간에 자기들의 실제 매입원가와 소요경비및 실제 지급하는 해상
운임을 무시하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매입해서 한국에 판매하는 것으로
오퍼가격을 계산한다.
한국에서 7월7일 제시하는 가격은 런던의 7월4일 공시가격이 기준으로
되었고 7월4일의 LME 3개월 선물공시가격은 톤당 1,772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