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와 미국중앙은행인 FRB 연준리가 금리인아 여부를 둘러싸고
본격적으로 격돌할 조짐이 일고 있다.
이는 부시대통령과 그리스펀 FRB의장이 지난 1월말 금리인상문제를 놓고
노골적인 불협화음을 빚은데 이어 부시행정부출범이후 두번째의 금리논쟁이
되는 셈이다.
백악관경제팀의 실세인 리더드 다먼예산국장은 지난 13일 NBC방송에 출연해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주저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다먼국장은 "만약 불경기가 온다면 이는 FRB의 실수때문"이라며 중앙은행의
최근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 부시대통령 금리인하 촉구 시인 ***
다먼국장은 공개발언에 이어 말린 피츠워터백악관대변인은 14일 다먼의
발언이 부시경제팀의 지배적인 견해임을 강조, 부시대통령도 중앙은행에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경기후퇴 우려 분위기 틈타 언론조성 앞장 ***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행정부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꼽는 FRB사이의
갈등이 지난 1월말 표면화된 이후 6개월정도 잠잠하다가 다시 공개적인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미국경제에 대한 인플레우려가 거의
사라지는 등 경제환경이 급변했기 때무인다.
지난달 11일 발표된 미국의 7월중 도매물가도 3년만에 최대 낙폭인 0.4%가
하락했다.
*** 행정부 "인하적기" 판단 ***
각계로부터 금리인하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백악관측은 물가가 안정된
지금이 금리인하의 최적기로 보고 FRB로 하여금 적극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도록 여론을 조성키 위해 공개적인 FRB비난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FRB는 1년여에 걸친 강도높은 통화긴측으로 현재 인플레우려가 크게
수그러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를 지난달 0.5%포인트정도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긴축완화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