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노사분규등에 따른 여파로 국내 제조업부문에 대한 투자가
극히 부진한 반면 임금이 싸고 노동력의 질이 비교적 좋은 동남아등에 대한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설비투자 2% 증가에 그쳐 ***
올 1/4분기중 제조업의 국내설비투자는 단 2.1%증가에 그친데 반해
이러한 해외투자의 급증은 국내기업들이 지속적인 원화절상및 미국/
유럽공동체(EC)등 주요선진국의 무역장벽에 대처하기 위해 주로 통상마찰의
우려가 없는 지역에 대한 설비투자를 선호하는데다 국내에서의 노사분규에
따른 위험부담을 덜고 동남아지역의 임금수준이 국내의 최고 5분의 1선에
불과한데 따른 이점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 섬유/신발업종 "대량실업" 전망 ***
그러나 지난 6월중 국내실업률이 2.2%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
신발류등 중소제조업체들의 해외투자급증 추세는 앞으로 대량실업과 함께
산업공동화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한은분석 올들어 7월까지 201건에 4억달러 넘어 ***
16일 한은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총 해외투자
실적은 허가기준으로 4억5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6,200만
달러에 비해 150%의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허가건수로 보면 20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22건에 비해 64.8%가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체허가 건수의 84%를 제조업(111건)과 무역업(30건)이
차지했고 제조업은 국제경쟁력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섬유/신발업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투자허가실적을 월별로 보면 지난 4월 23건(1,600만달러)이던 것이
5월들어 38건(5,500만달러), 6월 34건(1억3,500만달러), 7월 36건(7,200만
달러)등으로 5월이해 부쩍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총 허가건수 201건 가운데 49.75%인 100건이 동남아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밖에 북미(21.4%), 중남미(10.5%), 유럽(7.5%)등의
*** 분규/고임 피해 동남아등 진출 ***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절반 가까이 동남아지역에 몰리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임금수준이 우리의 4분의1~5분의1선에 불과한데다 노사분규의
우려가 거의 없고 임금수준과 비교한 노동력의 질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투자 동향 <<<
(단위 : 건, 백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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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년 1~7월 | 89년 1월~7월 |전년동기대비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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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수 금액 | 건수 금액 | 건수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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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허 가 | 122 162.0 | 201 405.0 | 79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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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 광 업 | 2 30.4 | 3 37.9 | 1 7.5
종 | 제조업 | 49 73.9 | 111 186.3 | 62 112.4
별 | 무역업 | 49 29.5 | 57 52.4 | 8 22.9
| 기 타 | 22 28.2 | 30 128.4 | 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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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동남아 | 57 29.1 | 100 124.7 | 43 95.6
역 | 북 미 | 39 114.3 | 43 151.6 | 4 37.3
별 | 유 럽 | 6 8.0 | 15 15.3 | 9 7.3
| 중남미 | 10 6.3 | 21 49.4 | 11 43.1
| 기 타 | 10 4.3 | 22 64.0 | 12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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