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대폭적인 유/무상증자로 자본금을 크게 늘렸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해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이 크게 낮아졌다.
17일 동서경제연구소가 12월말 결산법인 37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이들 기업의 평균 주당순이익은 902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의 1,539원에 비해 무려 4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무상증자로 자본금 증가율이 순이익증가율을 크게 앞섰기 때문 ***
주당순이익이 대폭 낮아진 것은 유/무상증자로 이들 기업의 자본금이
지난해 6월말의 8조 7,520억원에서 지난 6월말엔 11조4,098억원으로 30.4% 늘
었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2.3% 로 자본금 증가율을 크게 밑돈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116%에 이르는 대폭적인 순이익 증가로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6월말의 392원에서 지난 6월말 562원으로 43.3% 증가했으며 수익성이
높아진 제약업과 운수장비업 및 의복업이 각각 15.3% 와 7.2%및 6.1%
높아졌다.
*** 은행업 116% 의 대폭적인 순이익 증가 ***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주당순이익이 감소, 특히 채산성이 크게 나빠진
건설업이 689원에서 41원으로 94.1%나 줄었고 섬유업이 70.8% 감소한 것을
비롯, 어업 (60.6%), 음료업 (54.8%), 운수창고업 (51.7%) 등의 주당순이익
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이밖에 종이업이 49.4%, 고무업 48.9%, 식료업 45.7%, 1차금속업 39.2%
나무업 30.6% 씩 낮아졌으며 전기기계업 (24.9%), 기타제조업 (24.3%)
도소매업 (21.5%), 광업 (16.4%), 조립금속업 (4.1%), 비금속광물업 (2.4%)
등은 감소율이 비교적 낮았다.
지난 6월말 현재 주당순이익이 가장 높은 업종은 비금속광물로 3,012원을
기록하고 있고 건설업은 41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