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괜찮은가.
상수도와 관련된 정부기관간의 수질오염상태에 대한 논란은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17일 강영훈국무총리주재로 맑은물공급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오염기준치 초과현상은 없다"는 정부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도 이날 상수도민간감시위원회 발표를 통해 "수도권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이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은 이를 여전히 의심,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물소동이 벌어지기전 정부는 단 한반도 수돗물의 오염실태를 밝히지
않고 먹는데 이상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 카드뮴등 기준치이상 검출...건설부 ***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정부를 믿어오던 국민들은 건설부가 수돗물이
심하게 오염됐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확신을 가지고 수돗물을 불신하게 된
것이다.
*** 식수적합 중금속 오염 없다...서울시등 ***
이에대해 보사부 환경청 서울시등이 자신들의 조사결과와 틀린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고 이날 총리실 서울시가 이를 재확인했지만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씻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은 자신들의 수질검사가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타기관들은 터무니 없는 수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총리실은 수질관련 각부처와 기관및 민간전문가등 40명으로 10개 조사반을
편성, 두달간 예정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질오염실태에 대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각기관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건설기술연구원<>
조사시기와 대상이 달라 타기관과 검사결과가 다를수도 있겠으나 검사의
정확도는 틀림없다는 입장이다.
이윤식 건설기술연구원장은 정확도를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10개
정수장의 물을 갈수기때 1회만 조사, 평균적인 오염상태를 나타내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을뿐이라고 밝혔다.
김갑수 환경연구실장은 타기관에서 분석능력을 의심하는데 대해 87년7월
GC분석기등 최신장비를 도입했고 박사 4명을 포함, 25명의 전문검사팀이
있다면서 이를 일축했다.
김실장은 철/망간등은 10개 정수장 모두에서 0.5PPM(기준 0.3)이상이
검출됐고 카드뮴/세제등도 3군데서 기준치 이상이 나왔다고 확인했다.
<>환 경 청<>
식수원수의 중금속 오염도가 4대강수계에 있는 호소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길철 국립환경연구원 수질화학연구담당관은 "인원 장비 기술등에서
뒤지는 건설기술연구원이 성급히 분석자료를 발표한데 의문점이 많다"면서
수질관리가 문제된 이상 국가적 차원에서 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울 시<>
건설부의 조사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한강물은 식수로 쓰기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