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기업의 차입금이 전체 자금조달액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차입금 이자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에는
평균 13%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외부조달 차입금 평균금리 연 12.96%로 높아져 ***
18일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체 1,5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 지난해 은행및 제 2금융권 대출과 사채등 이들 기업이 외부에서 조달해
쓴 각종 차입금의 평균금리는 연 12.96%로 87년의 12.50%에 비해 0.46%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제조업체의 차입금 평균금리는 지난 80년 연 18.7%를 기록한 이후
84년에는 14.42%, 85년 13.44%, 86년 12.5%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가 지난해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작년 12월 금리자유화 조치로 은행금리가 평균
1-1.5% 포인트 오른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기업 차입금 평균이자는 연 13%
선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의 차입금 평균금리를 수출및 내수산업으로 나누어 보면 내수기업의
경우에는 지난 85년의 13.64% 에서 86년 13.28% 로 떨어졌으나 87년과 88년
에는 각각 13.39% 와 13.41%로 연 2년째 오름세를 보였고 수출기업은 85년
의 13.04%에서 86년 및 87년에는 11.36%로 내렸다가 작년에는 다시 12.37%로
1.1% 포인트나 올랐다.
*** 현 금리수준, 일본, 대만에 비해 너무 높아..2 배이상 넘어 ***
이같은 금리수준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과 대만의 연 5.7%및
6.3% (87년 기준) 에 비해 두배를 넘는 높은 수준으로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면에서 불리한 요인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지난 85년 13.29%, 86년 12.27%, 87년
12.14% 등으로 계속 내리다가 작년에는 12.70%로 올랐고 중소기업은 85년
14.40%, 86년 14.04%, 87년 14.27%, 88 년 14.12%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해
84년에는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이 대기업보다 낮았으나 그후 역전되기 시작,
지난해에는 1.42% 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차입금 의존도는 점차 낮아져..자금사정 호전 반영 ***
한편 이들 제조업체의 총자산에 대한 차입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85년의 46.7%에서 86년 46%, 87년 42.9% 등 계속 하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39.4% 로 지난 73년의 38.5% 이래 처음으로 40% 대
이하를 기록, 지난 수년간 지속된 수출및 내수의 호조로 기업의 자금사정
이 크게 좋아졌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