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고 첫행사를 가진 12월 5일자 2편 무역통신의 제 1회 수출의 날 행사관련
기사를 보면 장기영 부총리를 비롯한 다수의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10시
부터 시민회관 (현 세종문화회관 자리)에서 성대히 베풀어졌다.
이날 수출실적 1위는 한 삼호무역부터 천우사/영풍상사/동명목재/성창기업/
반본무역/삼성물산등 7개업체에 대통령식산포장을, 삼도물산/대성산업/천양산
업/금성산업(쌍용그룹)/대평산업/금해산업, 이천물산/태흥광업/극동철강등
9개사에 국무총리표창을, 합판협회/방직협회/해태수조/한국생산수조등 4개
단체에는 대통령 단체표창이 주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날의 포상업체를 통해 기본적으로 60년대 무역업계 판도와 수출상품
구조를 파악할 수있다는 점에서 ''64년''의 한국무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
65년 2월13일자 2편 무역통신의 64년도 상사별 수출실적발표 기사는 64년도
무역업자 총 809개사중 65년도 수입자격유지업체인 수출실적 3만달러이상
업체가 600개사라면서 809개사의 수출실적을 싣고 있다.
64년 실적이 100만달러이상인 업체는 단 24개사/수출의 날에 표창을 받은
16개업체외에 대한중석/대한철광/현대건설/대한농산/한진상사/경남기업/한양
개발/삼양사/전남방직등이 당시 겨우 100만달러를 넘고 있다.
이들 24개사의 면면에서 알수 있듯이 60년대 중반기인 이때 우리 수출은
50년대까지 수출을 주도하던 수산물/광산물/생사/중석과 함께 일본에서
사양산업화된 합판과 보세가공으로 활기를 띤 직물/섬유류가 새로운 유망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즉 우리수출은 50년대까지의 1차산품위주에서 경공업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미 이때 기존섬유업체인 삼호/천우사 외에 4.19후 부정부패로 재산을
몰수당해 몰락한 태창방직을 불하받아 고국투자를 시작한 서갑호 판본무역
(후의 방림방적)과 삼성물산/ 삼도물산/금성산업(쌍용그룹)/전남방직/
대한농산/한국생사등이 재계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히고 있고 61년부터 처녀
수출된 이래 급증하는 합판수출로 동명목재/성창기업이 부상, 수출로
이루는 첫 재벌군인 섬유재벌과 합판재벌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