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오7시 4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에 들어간 영등포을구 재선거는
공식선거운동이 끝난 17일 자정이 넘도록 선거운동원들끼리 충돌을 빗는등
혼탁한 양상을 보인것과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각 유권자들이
신성한 한표씩의 주권을 행사.
*** 유권자들 아침 6시부터 투표장으로 몰려 ***
유권자들은 이날이 공휴일이 아닌만큼 일찍 투표를 끝내고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인지 아침 6시께부터 투표장으로 몰리기 시작, 신길4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우신국민학교에는 투표개신전에 이미 5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신길6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대길국교와 신길6동 제4투표소인 신길6동
사무소에는 상오9시께 100여명의 유권자들이 몰려 장사진.
이날 상오 8시30분께 우신국교에서 투표를 마친 이용구씨(26/신길1동 542
부광약품 직원)는 "직장에서 오늘 투표를 마치고 회사에 출근하라고 해
투표를 하긴 했으나 그동안 선거운동과정에서 나타난 불법/타락양상을 보고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투표할 마음이 없었다"
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선거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
이날 아침 신길1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한국제과고등기술학교에서는
평민당의 김영배, 유준상, 한광옥의원등이 나와 유권자들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선거지원 활동을 벌이는등 일부 투표소에는 각 당의 현역
의원들이 나와 자당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이다 선관위측의 제지로
돌아가기도.
*** 나웅배 / 이용희 후보 조우 서로 격려 ***
투표장소가 같은 민정당의 나웅배후보와 평민당의 이용희후보는 이날 상오
7시35분께 신길6동 우진아파트 16동에 마련된 신길6동 제5투표구 투표소에
투표를 하러 나왔다가 조우, 어색한 분위기속에서도 악수를 나누며 서로
격려해 눈길.
이날 부인 박효균(56)씨와 함께 나와 먼저 투표를 끝마친 나후보가
투표장을 빠져나가다 때마침 투표장안으로 들어온 이후보에게 악수를 청한뒤
"그동안 수고많았습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이후보는 "서로 똑같이 애를 쓴
것이죠"라고 대답.
이어 두 후보는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해 준뒤 헤어졌는데
선거결과를 어떻게 보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후보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후보는 "떨어진다는 것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서로의 승리를 장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