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월별 통화관리에 지금보다 더 큰 신축성이 부여되는
방향으로 통화관리방식이 바뀐다.
이규성 재무부장관은 1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화괸리에 있어서
연간 통화 목표는 현재와 같이 엄격하게 관리하되 연간목표를 월별로
엄격하게 준수하기 보다는 실물경제와 금리의 움직임도 감안하여 월별
통화증가율 변동폭을 다소 넓게 함으로써 통화를 신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시중금리 안정 기여...월별 총통화증가율간의 격차도 줄게돼 ***
이장관이 밝힌 새로운 통화관리방식에 따르면 내년의 경우 연중
총통화증가율 억제목표가 18%일때 월별 총통화증가율은 16-22%까지
허용되면서 현재와 같은 월별 총통화공급규모의 격차가 축소되는 한편
시행 2년째부터는 전년도의 총통화잔액이 합리적으로 조정됐기 때문에
월별 총통화증가율간의 격차도 줄게된다.
이와함께 월별 총통화공급이 대체로 평준화됨으로써 시중금리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행 통화관리방식대로 연간 총통화증가율 목표를 월별로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내년 2월에는 1조1,700억원의 총통화를 감소시켜야
하므로 기업자금과 금융시장의 경색이 불가피하게 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새 통화관리방식은 다음날부터 점진적으로 적용돼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 재무부 중장기채권 발행 확대도 ***
재무부는 또 1년만기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중심으로 통화괸리를 지속할
경우 채권시장의 위축과 고금리의 지속이라는 문제가 계속되면서 적정
통화괸리 자체가 불가능해지므로 앞으로는 중장기채권의 발행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금융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은행간 콜시장과 제2금융권 콜시장을
오는 10월부터 제2금융권 콜시장으로 통일하고 주식과 채권발행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자계획과 채권발행계획을 사전에 파악,
평준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