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술집 접대부로 일해 오면서 일본인 현지처 느릇을 하던 한국여인
신웅희씨(39. 부산시 동구 좌천동 88)가 19일 새벽 동거해오던 일본인데 의해
토막살해됐다.
범인 사세쿠 요시요씨(49.일본건설회사 직원)는 이날 저녁 8시 친구를 통해
경찰에 범행사실을 알리고 범행장소인 자기집 아파트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홍콩 결찰에 따르면 범인은 숨진 신여인과 약 2년전부터 내연의 관계를
맺어왔는데 최근 일본에 있는 본처와 2명의 아들등 가족들이 이 관계를 알고
절교를 요구하는 바람에 신여인에게 관계를 끊자고 요구해 왔다는 것.
숨진 신여인은 관계단절요구에 불응, 최근들어 요시오씨와 심한 말다툼을
벌여오던 끝에 이날 그가 과도로 신여인을 찌르고 시체를 8토막으로 나둔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이를 비닐 백에 넣어 아파트안에 숨겨두고 있었다.
신여인은 사건당시 일본인을 주로 상대하는 한국인 경영술집 마쓰에
호스티스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7년전인 82년 한국인과 위장결혼으로 홍콩에
진출, 지금까지 홍콩의 여러 술집들을 전전해 왔다.
그런에 홍콩에는 한국인 경영 살롱이 10여개소에 달하며 한국인 접대부는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