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암과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으며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제주도의 사망률이 다소 낮은 반면 전남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또 암으로 사망하는 확률은 군지역보다는 시지역이 크고 노쇠로 인한
사망은 군지역이 더 많다.
2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작년 한해동안 읍/면/동 사무소에 사망
신고한 22만9,335명중 사망원인 분류가 가능한 19만194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88년 사인통계 집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대 사인은
(1)암 (2)뇌혈관질환 (3)불의의 사고 (4)심장병 (5)고혈압성질환의 순위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사인구조는 10대에서 30대까지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큰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40대에서 60대까지는 각종 암이 1위로
나타났고 70대 이후에는 순환기계질환인 뇌혈관이 수위를 점하고 있다.
전국의 사인별 사망자수는 각종 암이 4만1,76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노쇠 3만8,531명, 손상 및 중독 3만1,558명, 뇌혈관질환 3만771명, 만성
간질환 및 경변증 1만1,90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과의 사인별 사망률을 비교하면 교통사고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3.5명으로 경제수준과 우리나라와 비슷한 국가중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결핵을 많이 퇴치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인구 10만명당 14.1명이
사망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장소별 사망자수는 자택이 18만1,621명으로 72.2%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사망한 경우는 2만6,287명으로
11.5%로 조사됐다.
이같은 자택사망률이 높은 것은 우리의 전통관념이 죽음은 자기집에서
맞아야 한다는 사고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사망률이 지난 81년에는 전체의 8%에 불과했으나 84년에는
8.7%, 87년 9.8%, 지난해 11.5%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40대 남자의 사망률은 1,000명당 8.3명으로 UN회원국 평균 5명보다
높아 경제수준이 비슷한 나라중에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40대 여자의 사망률은 3.3명으로 UN평균 3.4명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사인통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5대 사인순위 <>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암이 124.3명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이
<>불의의 사고(91.8명) <>뇌혈관질환(74.9명) <>심장병(50.8명) <>만성간질환
(45.7명) 등의 순이며 여자 역시 암이 73.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뇌혈관질환(72.2명) <>심장병(42.9명) <>고혈압성질환(36.3명)
<>불의의 사고(31.7명)로 되어 있다.
연령별 사인순위는 활동이 왕성한 30대까지는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40대 이후에는 암을 비롯한 성인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만 연령별 사인구조중 특이한 것은 10대 및 20대에 자살이 4위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과 비교할때 높은 순위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 주요사인별 시부/군부의 구조 비교 <>
사망자 1,000명당 사인비율을 보면 암이 시지역은 202명인데 비해 군지역은
160.7명에 그쳤고 손상및 중독도 시지역은 156.1명인 반면 군지역은
117.8명으로 나타났다.
노쇠로 인한 사망은 시지역은 123.6명이나 군지역은 212.5명이다.
즉 시지역에서는 각종 암, 당뇨병, 각종 사로로 인한 사망비중이 높은 반면
군지역은 노쇠, 순화기계질환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군지역에서 노쇠에 의한 사망비중이 높은 이유는 인구의 고령화 및 정확한
사인명을 규명하는 진단기술이 시지역보다 떨어지기 때문.
지역별 사망률은 서울이 1,000명당 4.72명으로 가장 낮고 다음은 제주도
4.78명, 인천 5.31명, 광주 5.34명, 대구 5.64명, 부산 5.77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전남은 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6.86명), 강원(6.81)명, 전북(6.58명)도 다른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
<> 연도별 주요사인별 사망률 추이 <>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지난 81년 58.8명이었으나
작년에는 99.5명으로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위암이 23.7명에서 31.5명으로, 폐암은 4.5명에서 11.8명으로
2배이상 늘었다.
고혈압성질환, 뇌혈관질환, 각종 심장병 등을 총칭하는 순환기계질환도
81년 138.6명에서 163.8명으로 완만하지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협심증은 1.8명에서 6.8명으로 늘어 3배이상 증가했다.
만성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17.5명에서 28.4명으로 늘었으며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교통사고 사망률은 자동차보유대수가
대촉 증가하면서 11명에서 23.5명으로 배증.
이밖에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매우
완만하며 결핵은 81년 18.2명에서 작년에는 14.1명으로 줄었고 폐렴,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과 소화기계질환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외국과의 비교 <>
후진국 형태의 감염성질환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는 높고
아르헨티나, 에콰도르보다는 낮다.
선진국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은 인구 10만명당 99.5명으로 미국
(194.7명), 일본(164.2명) 등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
그러나 각종 사고사는 75.2명으로 프랑스(89.7명)에 이어 2번째인데
교통사고사망률(23.5명)은 미국(19.4명), 일본(10.2명), 홍콩(5명)보다
높다.
10대 암사망률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경우 남녀 모두 위암이 1위를
차지하나 미국및 유럽은 남자의 경우 폐암이, 여자는 유방암이 1위를 각각
차지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에 속하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는 간암에 의한
사망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미국및 유럽에서는 간암이 10대 암에 속하지
못한다.
서양에서는 대장암이 우리나라보다 많은데 특이한 것은 소련이
위암사망률이 높은 점이다.
남자의 암사망에 있어서 전립선암, 결장암, 직장암이 미국 및 유럽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아시아권에 속하는 나라는 낮은 수준이며 폐암은
한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나라는 1위를 나타냈으며 일본은 2위, 한국도
3위로 점차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자는 한국, 일본, 소련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이 제일 많고 그밖의
나라는 폐암및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다.
이는 식생활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동물성 지방의 과다섭취는
유방암, 대장암의 원인이 되고 짠 음식, 태운 음식등은 위암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생식기암에 속하는 유방암, 자궁암중 우리나라는 자궁암에 의한 사망이
더많으나 외국은 거의 유방암에 의한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는 자궁암은 진단및 치료가 비교적 양호하며 선진국에서는 조기 진단및
치료가 가능하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기진단의 시기를 노쳐 치료가 어렵게
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