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편의점)를 주목하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체제를 갖춘 CVS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시장에
자리잡아가면서 일대돌풍을 불러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 미국인들의 편의지향생활패턴이 낳은 신유통업태인 이 CVS가 국내시장
에 들어오기 무섭게 뿌리내리고 있는것.
국내 유통시장개방추세에 때맞춰 올들어서부터 본격 선보이고 있는 CVS는
이름 그대로 "편의지향"의 소형슈퍼마켓.
**** "경선지향" 현대인 입맛에 적격 ****
맞벌이부부 독신자등 비교 구매보다는 목적구매성향이 두드러진 객층을
겨냥한 독특한 점포성격과 영업행태를 기존 슈퍼마켓과 달리하고 있는 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먹혀들어가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CVS가 뿌리내리고 있는데는 입지 시간 구색등 3대편리성이 최대
강점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 아파트 밀집 단지등에 설치 ****
특정지역 상권장악을 노리는 도미넌트(Dominant)전략에 따라 아파트밀집
단지등 소비자들과 최대한 밀착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는 입지의 편리성에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체제로 이용시간의 편리성을 갖고 있다.
**** 1품종당 1-2개 브랜드만 갖춰 ****
특히 물건을 이것저것 보아가며 비교 구매쇼핑을 즐길만한 여유가 부족한
목적구매선호고객들을 겨냥, 1품종당 1-2개 브랜드만 갖춰놓고 있어 선택이
편리한 것이 강점.
이런 특성들만 보도라도 지극히 "편의지향"업태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CVS업체들은 개점후 서너달사이에 20-25%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 개점 3-4개월만에 매출 20-25% 신장 ****
사실 CVS는 수년전부너 국내시장에 본격 선보일 기미를 보였으나 워낙
빽빽이 들어서 있는 국내 구멍가게 탓에 그 성공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워
상륙이 늦어져오다 최근의 시장개방화바람을 타고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
것.
**** 미국 3사 국내 손잡기....돌풍기미 ****
이 CVS의 국내상륙배경에는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미국의 세계적인 CVS
업체들간의 치열한 국내 유통업체와의 손잡기 각축전이 자리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상호로 내걸고 있는 사우스랜드사와 서클K사, "로손"을
앞세운 데어리마트사의 대결이 바로 그것.
사우스랜드사는 미국내에 7,416개점포를 거느린데다 지난해 매출만도 88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세계 제1의 CVS업체.
이 뒤를 최근 강력한 인수 합병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서클K사가 바짝 추격
하고 있는데 서클K의 점포수는 4,700여개, 지난해 총매출은 30억달러선.
또 현재 뉴욕의 허드슨강변을 중심으로 새로운 CVS체인망 구축에 들어가고
있는 데어리마트사도 점포수 1,233개로 지난해 순매출만도 7억달러를 웃돌고
있는 대형 CVS업체다.
이들 "빅3"는 한결같이 국내유통업체와 손잡고 현재 CVS의 뿌리내리기
작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사우스랜드사와 서클K사가 각각 동화산업 한양유통과 기술제휴, 코리아세븐
과 서클K코리아를 나란히 출범시킨데 이어 데어리마트사는 (주)샤니의 계열사
인 태인유통과 손을 잡았다.
이에따라 국내 제휴선을 앞세운 이들 "빅3"간의 시장선점전도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제휴선을 국내CVS시장이 "빅3"의 대리점장화한다는 비난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라 보고 우리실정에 맞는 업태로 흡수, 정착시키기 위해
불꽃튀는 "자존심대결"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코리아세븐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기자촌에 "세븐일레븐" 1호점을
출점한 것을 선두로 지난달엔 태인유통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로손" 1호점
을 마련.
뒤이어 서클K코리아도 내달하순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서클K" 1호점을
오픈, 저마다 "CVS란 이런것"임을 보여주며 힘겨루기에 돌입한다.
특히 이들 3사는 상대방을 의식한 때문인지 올해 3개씩의 직영점을 출점
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3-5개씩의 직영점확보 및 15-
30개정도의 가맹점사업전개등 출점전략이 공교롭게 일치하고 있어 상대방
전략 캐내기 눈치싸움도 불을 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코리아세븐이 여의도 구반포등지에, 태인유통은 이촌동 압구정동
등지에 잇따라 출점할 예정으로 있는등 저마다 아파트촌 일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어 멀지않아 서울시내 아파트단지치고 CVS가
들어서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CVS하면 아파트가 선뜻 떠오를 정도로 각 업체가 아파트촌 자리
먼저 잡기경쟁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와함께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각업체 저마다 단순 유통업체
가 아니라 유통시스템업체임을 내세우고 있는 점.
현재 코리아세븐 태인유통 서클K코리아등은 CVS경영노하우를 비롯 점포설비
매장레이아웃 관리기법등을 가맹점들에 대해 전수시켜 주는 대시 그 사용료를
받는 형태를 취해나갈 영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유통시스템을 빌려주는 이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갈 경우 유통
시스템산업이란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들 3사의 경우 기존 슈퍼마켓의 식품판매일변도의 형태에서 탈피,
패스트푸드류의 담배 잡지 유제품 판매등에서부터 비디오렌틀서비스에 이르기
까지 단순식료품점의 때를 벗은 푸드서비스 점으로의 변신대결을 벌이고 있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3사 모두 고객서비스와 산뜻한 머천다이징을 생명으로 이들간의
상세확장 각축전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CVS가 유통시스템산업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자금과
인력, 물류가 한데 어우러져 삼위일체를 이루어나간다면 유통업계의 "총아"
자리를 차지할 것이 분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