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현호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으로부터
행개위가 마련한 행정개혁안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내각은 행정개혁에 따른
부작용과 역기능을 최소화하는등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수립,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행정개혁위 성패는 행정내부적으로 개혁에 따라 있을 수 있는
행정공백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관련유관단체등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조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내각은 이번의
행정개혁이 우리 행정발전의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개혁안 구체적 추진방안 강구 **
노대통령은 행정개혁안을 보고 받은뒤 건의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하고 "다만 행개위에서 기준과 원칙만을 제시,
건의한 분야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계속 연구 발전시켜 위원회의 건의가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개위는 이날 보고에서 현재 2기관/2원/4호/16부/13청/3외국/1위/1대로
되어 있는 42개 정부부처를 2기관/2원/6처/14부/13청/2국으로 39개
정부부처로 개편토록 건의했다.
행개위는 현재의 체육부와 동력자원부를 없애고 그 기능을 문화부와
상공부로 흡수, 문화체육부와 산업통산업부로 하고 대통령직속기관인
안기부와 감사원의 기능을 조정하며 국가원로자문회의를 폐지토록 건의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보고가 끝난뒤 신위원장등 16명의 위원과 오찬을
같이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