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2일상오 안기부와 검찰이 서경원의원 사건과
관련하여 갖가지 조작을 다해 평민당을 탄압하고 있지만 진실은 하나뿐이라고
강조하면서 " 만약 검찰이 기소를 한다면 법정에서 당당하게 싸워 그 진실
을 입증할 것 " 이라고 말했다.
*** 서의원 단 10원한장 준일 없어 ***
김총재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당소속의원들에게 행한 인사말에서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이 지난 6월 21일 이전에는 서의원의 방북사실을
당에 보고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고 서의원 자신도 이를 확고히 뒷받침
하면서 단 10원한장 나에게 준 사실이 없다고 얘기했다" 고 상기시키면서
"서의원이 비서관을 면회조차 시키지 않은채 협박하여 혐의를 조작했으나
법정에서는 결국 정의가 세워지는 판단이 내려 질 것" 이라고 말했다.
*** " 80년 상황보다 지금이 훨씬 유리 ***
김총재는 "훌륭한 대학을 나와 어려운 사시에 합격해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하늘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조작을
일삼고 있는데 대해 인간적인 절망과 슬픔을 느끼며 내자신보다 그들의
입장과 장래가 걱정된다" 고 덧붙였다.
그는 "80년 일체의 언론인출입이 사실상 배제된채 용공폭동 선동자로
사형언도까지 받았던데 비하면 훨씬 유리한 입장 " 이라면서 " 국민의 편에
설때 일시적인 좌절이 있을지 몰라도 결코 패배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 "결코 패배안해"...노정권이 원수로 은혜 갚아 ***
김총재는 "지난 3월 중평연기시까지 일부 지지세력들의 오해까지 받아가
며 노태우정권을 도와줬으나 그 은혜를 원수로 갚는것을 볼때 착잡한
심경을 느낀다" 고 말하면서 " 국민을 거역한 박정희/전두환정권이 일시적
영화를 누렸지만 결국 국민에게 패배한 점을 상기해야 할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민당은 당초 이날 검찰에 재출두키로 했던 이철용 의원의 경우
김총재와 김원기총무가 검찰조사를 받는 점을 감안, 추후 출두하기로
검찰측과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