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수요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 상반기중 3.7% 증가 85년이후 최저 수준 ***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시멘트 내수소비량은 1,29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가 올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 10%에 훨씬 밑도는 수치이며
82년이후 85년을 제외한 최저수준이다.
*** 증설계획 수정 불가피 ***
현재 쌍용 동양 현대 한일등 대부분의 시멘트업체들은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대규모증설 및 합리화사업을 추진중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계획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1.4분기 내수는 지난해 수준인 475만톤에 머물렀고 시멘트성수기인
2.4분기에도 불과 99만톤이 늘어날 정도였다.
*** 재고 70만7,000톤 쌓여 ***
6월말 재고도 70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60%가 늘었다.
7월 수요는 228만톤으로 다소 늘었으나 8월은 오랜 장마로 지난해 수준에
미달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성수기인 9-11월도 시멘트 수요를 선도하는 주택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없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 같지도 않다.
내년도에는 분당 일산등 신도시건설로 시멘트수요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나 전체 내수량을 부추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 주택경기 위축 / 분규여파 투자환경 악화 ***
이같은 현상은 노사분규등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돼 기업의 당초 투자계획이
취소되거나 축소조정된데다 주택공급업자들이 분양가상한선에 묶여 주택건설
을 기피한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3년동안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왕성했던 시멘트수요가 올들어
급격히 시들해진 것도 신장률둔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시멘트소비수준이 선진국수준에 거의 다달아 있어 시멘트소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 같다고 업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시멘트소비량은 604kg으로 일본등
선진국의 최대 소비치인 700kg에 가까워지고 있다.
총수요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나 증가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주요업체별 상반기생산량은 <>쌍용 577만톤 <>동양 225만톤 <>한일
135만톤 <>성신 140만톤 <>현대 115만톤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