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일등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화절상, 수출시장침체등으로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국내 강관업체들의 올 수출실적이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강관업계에 따르면 부산파이프와 한국강관, 현대강관, 연합철강등
국내 강관업체들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47만6,000톤에
비해 무려 16.2% 줄어든 39만9,000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수출실적 예상치는 작년 수출실적 94만9,000톤에도
훨씬 못미치는 84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원자재가격 상승등 수출시장여건 나빠져 ****
이는 핫코일등 원자재 가격상승을 비롯, 인건비 상승, 급속한 원화절상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등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의 여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현재 톤당 400달러였던 핫코일 가격이 지금은 430달러로 톤당
30달러가 인상됐으며 급속한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채산성은 크게 악화,
작년 4/4분기에 각각 톤당 18달러 손해와 14달러의 이익을 보였던 대미와
대일수출채산성이 8월 현재 톤당 38달러와 30달러 손해를 보고 있다.
**** 한국산 강관에 규제 강화...미국 VRA 연장실시 ****
또 수출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VRA(철강수출자율규제협정)를
연장 실시, 한국산 강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수출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은 최근 브라질등 제3국이 재고 증가로 덤핑수출하는
상황을 이용, 한국산 강관에 대해 가격인하요구 및 구매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는등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강관업체들은 현재 적자수출하고 있는 미국시장에는 장기계약
자인 고정거래선에만 물량을 공급할 방침을 세우는 한편 앞다투어 내수전환을
추진중이다.
업계는 또 수출기피 물량이 한꺼번에 내수로 집중될 경우 냉연제품에 이어
강관도 공급과잉될 것을 우려, 가동률 공동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