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 4개 신흥공업국들이
세계적인 정책결정과 후진국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선진국으로의
분류시기가 임박했다고 미국의 한 민간정책연구 보고서가 23일 밝혔다.
*** 조속한 시일내 OECD 가입도 ***
세계의 선진민주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관해 연구활동을
벌여온 미국의 권위있는 중립적 민간연구기관인 미 대서양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신흥공업국들은 가능한한 조속한
시일내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정회원으로 가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국제경제정책을 좌우해온 유럽, 북미, 일본등의
3각개념은 이제 이들 신흥공업국을 포함하는 4각체제로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50페이지에 달하는 이 연구보고서는 이들 신흥공업국들을 서방의 정책
결정과 원조 기부위원회에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과정의 초기단계에서
나온 것으로 연구소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이같은 목적을 위해서는 미국
관리들은 물론 이들 신흥국가의 관리들과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내년1월 태평양지역 국회의원 회의에서 의견 교환 ***
이 연구소의 잡디터 부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제안은
이미 일부 태평양 연안국가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하고 내년
1월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태평양지역 국회의원 회의에서 이같은 구상들에
관한 주요한 의견교환이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 상원외교위원회 자문위원이며 이 연구소의 실무작업반 대변인인
리처드 케슬러 위원은 이같은 움직임이 이들 신흥공업국가들을 집단화
시키고자 하는 서방 엘리트들의 시도가 아니며 이들에게 새로운 경제강국의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큰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노력과 관련, 이미 올 연초 OECD는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등 4개국과 비공식 세미나를 주관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회의가
다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