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옥상광고규제가 풀리면서 서울시내에 새로 네온광고탑이
들어설 수 있는 빌딩은 줄잡아 150여곳.
이중 종로구 중구 서초구 강남구등 광고효과가 높은 지역의 90여곳은
이미 대부분 광고대행사들과 임대계약을 맺었거나 상담이 진행중이다.
*** 임대료 2억...황금업종으로 ***
옥상 네온광고는 연평균 4면기준 광고료가 1억5,000만-2억원선, 종로
중구와 명동 강남의 초1급지역은 연간 5억원까지 호가하고 있어 광고대행사
들의 새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이후 종로와 중구에서만 모두 39개의 옥상네온광고가 구청의
허가를 받았거나 심의중이고, 특히 가전3사와 제약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신흥도심인 강남의 신사동 4거리에서 시작되는 강남대로주변은 대기업
의 야외광고 각축장이 돼가고 있다.
강남대로변의 경우 영동시장 부근의 대유빌딩옥상에 크라운맥주가 새상품
드라이맥주의 네온광고탑을, 금강빌딩에 현대그룹이 고려페인트와 금강석고
보도광고, 강남 전철역 4거리의 민병철영어학원 옥상에 대한항공이 KAL
네온광고를 세운다.
*** 강남, 서초, 종로등 건물마다 "불야성" ***
삼성전자도 서초동 한덕빌딩에 삼성엑설런트 TV광고탑을 세우기 위해
구청심의를 밟고 있고 럭키는 논현동 대남빌딩에 럭스트롱 광고탑을
설치했다.
강남구의 도산대로변에도 상업지역빌딩에 6기의 옥상네온광고가 들어설
계획이고 올림픽대로변의 한국냉장 옥상엔 동아제약이 박카스와 게열사인
라미화장품의 라피네광고를 곧 할 예정이며, 종로엔 럭키가 필코빌딩옥상을
잡았고 삼성전자도 광화문일대를 탐색중이다.
옥상네온광고붐이 일자 도심과 부도심 빌딩옥상의 연간 임대료가 평균
5,000만원, 특급으로 통하는 신사동 4거리등은 1억원대로 뛰어 올랐다.
옥외광고대행업체는 올림픽 광고를 맡았던 익산 국도 전홍 제일네온등
전문업체들이 전담하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 제일기획 오리콤등 종합광고
대행사들이 담당부서를 신설하거나 인력을 보강, 새로 진출할 움직임을
보여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옥외광고시장이 커지고 신규참여가 늘자 빌딩옥상쟁탈전이 벌어져
광고주들이 직접 건물잡기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에선 계약단계에 웃돈을
주고 뺏아오기도 한다.
강남 요지의 장소를 빼앗긴 기업들이 최근엔 밤에 인파가 붐비는 방배동
천호 미아리지역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어 서울의 부도심도 곧 네온사인광고
탑으로 뒤덮일 전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