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진회담 4당 영수회담도 추진 ***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26일 "지금 이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안
정국을 시급히 종식시키고 국민의여망인 5공청산과 광주문제해결, 반민주
악법개폐및 산적한 민생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치가 제기능을 회복하는 것"
이라고 강조하고 " 여야 중진회담은 물론 야 3당총재회담과 필요하다면 4당
영수회담등 대화정국을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당직개편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또 5공청산
문제와 관련, "이문제가 더이상 공안정국과 정계개편론으로 희석되어서는
안되며 우리당은 야 3당합의사항을 원칙으로 청산의 소임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 면서 " 이를 위해서는 야3당공조 체제가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 고 말했다.
*** 양김회담 제의엔 부정적 반응 ***
김총재는 야3당 공조가 5공청산과 악법개폐등 민주화작업을 추진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의에 대해 "언제든지 대화제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태세가 돼있지만 현단계에서는 야3당총재가 다시 만나 지난번 합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영을선거패배를 계기로 야권일각에서 야당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당이 민주당과 평민당으로 분당된 이후에도 통합을
위해 희생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 고 주장하면서 "현 4당체제가 대통령
중심제하에서는 문제가 있으며 따라서 양당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 " 5공청산 이루어져야 한다 " ***
김총재는 여권내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문제에 대해 "민정당이 한동안
내각책임제를 주장해오다가 이제와서 내각제및 정계개편은 안된다고 하는등
정체를 의심받을 만큼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 특히 민정당
이 관권, 금권 타락선거로 얼룩진 영을선거 승리에 의미를 부여, 5공청산은
끝났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만일 5공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국은 앞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 공안정국 만든 노태우정권 비판받아야 마땅해 ***
김총재는 또 평민당이 검찰총장 파면결의안 제출, 서명운동전개및 대중
집회 개최등 공안정국종식 투쟁에의 동참을 요청해올 경우 이에 대한 대응
입장을 묻는 질문에 " 모든 문제를 충분히 검토, 결정할 것이며 사안이
옳은 것이면 지지할 것 " 이라면서 " 이시국을 공안정국으로 끌고간 노태우
정권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우리당은 오는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책임을 철저
히 추궁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경제문제에도 언급, " 경제개혁으로 이땅에 기필코 분배의
정의와 경제정의를 실현시켜야 하며 특히 토지의 과점현상은 경제적 비민주성
을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것" 이라며 "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토지기본법
제정을 토대로 한 토지공개념 도입과 금융실명제 실시, 세제개혁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반드시 관철시킬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