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원 주최 남북관계 심포지움에서 ***
통일원이 주최한 "남북한 경제교류협력에 관한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하고 있는 국내외 학자들은 남북한 교류증진 방안의 하나로 소련, 중국,
일본 및 남북한을 잇는 새로운 국제교통망 개설을 제의해 주목되고 있다.
한국-소련-일본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이 참석, 2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 심포지움에서 서베를린 자유대학의 박성조교수는
동경-서울-평양-중국-모스크바를 잇는 육상과 항공로 개설을 제의했으며
소련 과학원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연구원은 남북한이 항공사를 공동 설립해
북한을 거쳐 중국, 소련, 유럽지역에 취항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동북아시아 소올림픽도 개최 주장 ***
박교수는 특히 어느 분야보다 스포츠면에서의 남북한 교류추진이 용이
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각국이 참가하는
"동북아시아 소올림픽"의 개최를 주창하고 남북한, 중국, 대만등 4개국이
참여하여 서해안의 공해방지를 위해 협력하는 "동북아 환경보호기구"의
설립도 구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톨로라야 연구원은 이와 함께 남북한이 합작투자로 관광호텔을
지어 공동 운영하는 한편 관광버스와 선박등 교통편과 위락시설등도 체인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자원 / 노동력과 남한 자본 / 기술 결합이 이상적 ***
그는 또 북한은 자원이 풍부하나 기술이 미흡하며 남한은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로 자본과 기술을 갖고 있으므로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은 북한의
자원 및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 기술이 합쳐질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위스컨신 주립대의 이희상교수는 남북한간의 효율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한국이 "대북경제협력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의했다.
*** 남한의 "대북경제협력기금" 조성...이희상 교수 ***
이교수는 수천억원의 이 기금으로 <>북한에 투자할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액 50% 융자 <>남북교역증진 지원 <>대북한 합작투자등으로 사용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연세대의 정창영교수는 "북한은 계속되는 경제성장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개방촉진 요인과 주체사상 아래서 자력갱생의 원칙에 따라 자립적인
민족경제건설을 이룩한다는 기본노선 고수라는 저해요인중 어떤 것이 더
강한가에 따라 개혁과 개방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까지
제반상황으로 보아서는 개혁과 개방을 억압하는 정치적인 요인이 이를
촉진하려는 경제적인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은 일어난다 해도 그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심포지움에는 국내외학자 및 전문가 12명이 참가하여 <>북한의 경제
계획과 성과 <>북한의 경제개방 노력과 전망 <>한국의 북방교역 실태와
전망 <>남북한 경제교류 협력의 추진방향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뒤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