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상해-서울을 잇는 새 항공노선 개설을 위해 한국/중국/소련 3국이
교섭중이라는 일본경제신문 보도와 관련, 교통부는 이 문제를 갖고 소련이나
중국양국중 어느 한쪽과 이제까지 접촉한 사실이 없었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교통부 당국자는 31일 일본경제신문의 보도대로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
소련을 포함한 공산권 국가와 경제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항공망 확충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서울올림픽 이후 대한항공과 양국 항공사간 상호 취항내지
영공통과를 위한 협의가 계속돼온 것이 사실이지만 3국을 잇는 항공노선
개설문제는 정부나 대한항공 모두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에따라 우리측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3국간 항로개설 문제가
추진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실제로 중/소 양국도 그같은 협의를
했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항공교류 제의해오면 긍정적 검토 **
특히 올림픽 직후 한동안 활발히 추진됐던 소련, 중국과의 항공교류문제가
최근 항공사들간의 이해상충 때문에 오히려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등을
감안할때 시기적으로도 그같은 협의가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통부는 앞으로 중,소 양국이 대한항공과 형평을 이루는 조건으로
항공교류를 제의해올 경우 언제든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26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한민족체전에 참가할
소련동포선수단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의 전세기가 소련으로 입국하는 문제
(체육부 주관)는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