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자금조달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말까지의 회사채발행규모가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또 최근들어 채권시세가 강세를 보이는등 채권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회사채 발행금리 및 인수수수료등 회사채 발행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1일 증권업계가 집계한 "89년 회사채발행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기업들이 회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4조2,937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실적 4조2,443억원을 2.1%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선경, 증시사상 최초 200억원 교환사채 발행 ***
특히 이 기간중 전환사채가 모두 8,519억원어치 발행돼 지난해 총발행액
(3,372억원)에 비해 무려 152.6% 늘어났는데 (주)선경이 지난 5월26일
증시사상 최초로 200억원에 달하는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럭키(주)가 지난
7월31일 300억원규모의 옵션부사채를 최초로 발행한데 이어 럭키개발
(200억원), 금성사(300억원), 럭키금속(200억원)등 럭키금성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옵션부사채를 발행하는등 신종사채발행이 두드러졌다.
*** 회사채발행 금리 / 인수수수료등도 하락추세 ***
올들어 회사채발행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은행권의 여신규제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증시로 몰린데다 자금난에 빠진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계열증권사를 통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비교적 소화가 잘되는 신종
사채발행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발행조건이 채권시장 침체기였던 지난 4월 - 7월말까지는
발행금리 연 13.2%, 인수수수료 7.5-8.0%에 달하는등 크게 악회되었으나
최근들어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채권시세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회사채
발행조건도 이날 현재 발행금리 13.0%, 인수수수료 6.0 - 6.5%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