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환경은 최근 한국정부와 민간 양분야에서의
각종 제약의 증가로 인해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외국기업들의 신규투자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31일 보도했다.
*** 노동분규/원절상등 여건악화로 ***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원화의 평가절상과 임금 상승, 점증하는 노동부규및 외국투자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등으로 인해 외국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한국 재무부 발표를 인용, 올해 첫 7개월동안
외국기업들의 대한신규및 추가투자신청 규모가 총 5억55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6%나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이는 불과 18개월전 전경련이 406명의
외국기업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한국이 매우 매력있는 투자
대상지로 나타났던 사실에 비춰 커다란 반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정부의 관료행정 틈바구니에서 어렵게 현지 진출권을 따낸 미국의
통신기기 검사장비 제조회사인 월트론사와 기내식 제조업체인 매리오트
서비스사, 그리고 아이스크림 제조회사인 홉슨사등은 아직 한국의 투자
환경이 양호하며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밖의 대부분의 외국회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기업 중역들과 분석가들은 한국이 일부 분야에서 자족의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에따라 외국기업들은 한국에서의 투자대상을 보다 선별해야
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하면서 한국 주재 한 영국기업인의 말을 인용,
한국은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외국의 투자를 원하고 있는 반면 저기술
분야나 국내산업과 경쟁하게 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